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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선정성, 네이버 정책 전환 절실

각사마다 이해관계 엇갈려 자정노력 한계

김창남 기자2011.04.13 15:18:35

주요 언론사 닷컴들이 뉴스캐스트 도입 이후 선정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논의는 제자리걸음이다.

실제 NHN은 지난달 31일 이용자들로부터 제기되는 기사의 선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단체 모니터링단 출범’을 비롯해 ‘3시간 노출 제외’ ‘뉴스캐스트 제휴 언론사 가입 제한’ 등의 정책변경을 제시했으나 실효성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이는 트래픽을 수익기반으로 한 닷컴사의 구조상 이미 개선을 위한 한계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각 사 담당자들도 기사나 광고의 선정성 문제에 대해선 잘 알고 있지만 ‘트래픽이 곧 매출’이란 인식 때문에 자정 노력을 기대하기엔 힘든 현실이다.

한 언론사 닷컴 관계자는 “트래픽이 줄게 되면 대기업 광고보다는 키워드 광고 등 소액광고에만 영향이 있을 뿐”이라면서 “그러나 트래픽 하락은 영향력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잃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더구나 일부 닷컴사의 경우 이 같은 영향력이 기사와 광고를 맞바꾸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점도 개선을 힘들 게 하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네이버가 뉴스서비스 정책에 대한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09년 1월 네이버 뉴스캐스트 도입 이후 언론계에 불어닥친 변화는 검색어 기사, 기사 어뷰징, 기사 베껴 쓰기, 연예·스포츠기사 범람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기사 형태는 모두 트래픽을 이끌기 위한 수단이다. 이로 인해 정체성과 선정성 문제가 끊임 없이 제기됐다.

하지만 한 언론사만의 노력으로 자정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에 정책적인 유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예컨대 구글과 같이 뉴스를 검색엔진을 통해서만 노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한가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 경제지 관계자는 “트래픽과 수익이 정비례하지 않는데도 모든 언론사들이 트래픽에 매몰돼 있다”며 “네이버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변경하기보다는 공개적인 토론회나 세미나를 통해 공론화한 뒤 해법을 찾아가는 게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신문협회 관계자는 “네이버의 이번 정책 변화가 페널티를 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오히려 잘하는 언론사에 대해 이득을 나눠 줄 수 있는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NHN 윤영찬 미디어서비스실장은 “페널티를 주는 방식이 아닌 정제된 편집을 하는 언론사에 이익을 주는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정책변경에 대해 공론장에서 조율하는 것은 각 사마다 이해가 엇갈리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NHN은 이르면 이번 주에 ‘시민단체 모니터링단’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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