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이근행, 사장 집무실서 만나

황희만·윤혁 본부장 거취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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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 사장이 출근 시도 3일 만에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 입성했다. 4일 오전 9시17분쯤 출근했다가 노조가 막자 3분 만에 돌아간 김 사장은 2시간 후인 11시쯤 사옥에 들어왔고, 노조는 저지하지 않았다.

사장 집무실에 도착한 김 사장은 곧바로 이근행 노조위원장과 만났다. 노조 측은 사장이 대화를 제의하면서 사장 집무실을 고집해 수용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엄기영 전 사장의 인사권을 무시하고 임명한 황희만 보도본부장과 TV 제작본부장 거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 위원장이 “정권과 방문진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만 하지 말고 물증으로 보여달라”는 말에 “방문진에 가서 결과물을 가져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이 말한 결과물은 황희만·윤혁 이사의 본부장 보직 박탈일 가능성이 높다. 방문진은 오후 3시부터 이사회를 열고 있다.

두 사람의 전격적인 사장 집무실 회동은 양측이 황희만·윤혁 이사의 거취에 대해 어느 정도 교감을 이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조 한 관계자는 “방문진이 MBC 사장의 인사권을 무시하고 임명한 두 본부장을 내보내든가 다른 곳으로 돌리면 여러 가지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MBC 사태의 본질은 황희만.윤혁 본부장이 아닌 엄기영 전 사장을 사실상 경질하고 친정부인사인 김재철 씨가 MBC 사장으로 낙점됐다는 점에서 노조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저녁 7시에 예정됐던 ‘공영방송 MBC 지키기 촛불문화제’는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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