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보전투 금인쇄원판' 선물

동아일보, 199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중앙일보, 한겨레가 준 선물도 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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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천보 전투 금 인쇄 원판  
 

동아일보 취재단이 1998년 10월26일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로 준 ‘보천보 전투 금 인쇄 원판’이 사실로 확인됐다.

보천보 전투는 1937년 김일성 전주석이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하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군과 싸운 것으로 북측에서는 “조국 땅에서 울린 첫 총성”이라며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국내에서는 김 전주석이 항일운동을 했느냐의 여부로 논란이 있지만, 동아일보는 보천보전투 소식을 다룬 자사의 신문기사를 금 1.2킬로그램을 들여 원판으로 제작해 선물로 바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남측언론본부 대표단이 지난달 26일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받은 선물을 전시한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을 견학하던 중 확인됐다. 전람관은 김일성선물관과 김정일선물관 두 곳으로 돼 있었다. 김일성선물관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선물한 22만1천4백11점, 김정일선물관에는 5만5천4백31점이 각각 진열돼 있었다.

이 가운데 김정일 선물관에는 남측에서 준 각종 선물이 전시돼 있었다. 남측 언론사 가운데 선물은 준 곳은 동아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였다. 동아의 금인쇄원판 진열대에는 <보천보전투소식을 소개한 동아일보>라는 제목과 그 아래에는 남조선 동아일보사 취재단 1998.10.26로 적혀 있었다.

또한 1998년 9월15일에 당시 홍석현 중앙일보사장(현 회장)과 호암미술관 홍라희 관장이 준 보석이 박힌 손목시계(북측은 싯가 1천만원 상당주장)가 전시돼 있었다. 한겨레가 2001년 2월8일과 9월17일 두 차례 방문당시 준 나무밥상, 만년필, 한겨레 창간호 동판 등 3점의 선물도 진열돼 있었다.

한편 북측은 전람관 내부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했다. 다만 진열된 선물의 사진이 담긴 팜플릿을 10유로에 팔았다. 동아일보 금 인쇄원판 선물도 팜플릿에 나온 것이다. 김신용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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