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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2.0 시대, 콘텐츠는 진화한다

단순정보만으론 수용자 눈길 끌기 역부족…콘텐츠 결합 새 트렌드

김창남 기자2007.07.11 15:29:13


   
   
 
최근 출시된 애플사의 아이폰을 소개한 뉴욕타임스의 UGC(User Generated Contents·이용자 생산 콘텐츠)가 독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뉴욕타임스의 데이비드 포그 IT칼럼니스트가 기사 형식이 아닌 시트콤 형식을 도입해 만든 ‘The iPhone Challenge’라는 제목의 이 UGC는 포그 기자가 직접 출연해 스토리를 전개, 이 안에서 자연스럽게 아이폰의 장점과 단점을 소개하고 있다.

이는 텍스트 위주의 기사에서 입체화된 기사로의 뉴스 콘텐츠 진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매쉬업’ 급부상
‘웹2.0시대’에 있어 ‘매쉬업’(mash up) 콘텐츠가 급부상하고 있다.
‘매쉬업’이란 본래 음악 세계에서 가수나 DJ가 2가지 곡을 조합해 또 다른 곡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 논의되고 있는 ‘매쉬업’개념은 서로 다른 성격의 콘텐츠가 합쳐서 새로운 가치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을 일컫는다.

일례로 구글 등에선 다양한 데이터와 온라인 지도를 통합할 수 있는 간편한 툴을 제공,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급변하는 미디어환경과 맞물려,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상호작용 콘텐츠’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선진 언론의 경우 뉴스 콘텐츠 흐름이 뉴스의 새로운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지면서, 수용자 참여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접점을 위한 시도로서 매쉬업 콘텐츠가 유행하고 있다.

이와 같이 ‘웹2.0 시대’에 있어 뉴스 콘텐츠는 정보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어야만 수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대다.

국내언론 걸음마 단계
매쉬업 콘텐츠의 대두는 콘텐츠 소비양식에서부터 비롯됐다.
이는 독자들의 뉴스 소비형태가 문자에서 영상으로 넘어가면서, 더 이상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개방·공유·참여하려는 ‘웹2.0 시대정신’이 들어가 있다.

이젠 뉴스는 정보 이상으로 뉴스 소비자들의 선택과 참여, 공유 등의 가치를 담고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매쉬업 콘텐츠는 미디어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진화에 발맞춰, 쌍방향화 개인화 지능화 공감각화 로컬라이제이션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더불어 매쉬업 콘텐츠는 뉴스 생산자의 일방적인 의제설정에서 탈피해 이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지능형·맞춤형 기사’로의 진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미래지향적으로 콘텐츠 재가공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향후엔 유료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 뉴스룸의 경우 아직 인식적·문화적·기술적 인식전환 부재 등으로 선진국에 비해 걸음마 수준이다.

한 중견기자는 “우리의 경우 인터넷 뉴스가 속보 경쟁에 매몰된 나머지 멀티미디어 요소가 가미된 콘텐츠를 기획·생산하는데 무신경하다”며 “오히려 인터넷신문이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매쉬업 콘텐츠의 장점을 살려야 하는데 관심과 투자 모두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동아일보가 지난해부터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 ‘6대 도시 화재 신고-출동-진화시간 GIS이용 첫 분석’에 이어 올해 ‘대선 GIS보도’를 선보이고 있으나 대부분 언론사들은 손을 놓고 있는 게 현실이다.

뉴스룸 인식전환 선행돼야
매쉬업 콘텐츠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뉴스 편집국의 인식전환과 경영진의 투자가 우선돼야 한다.

매쉬업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인력 선발을 비롯해 편집국 기자와 관련 부서원 간 원활한 소통과 협업이 관건이다.

특히 매쉬업 콘텐츠는 뉴스룸 안에서의 다양한 뉴스 소스가 융합되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부서 간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때문에 과거 편집국 지원부서로 치부했던 동영상팀, 그래픽팀, 미술팀 등의 인력을 저널리스트로 인정하고 이에 따른 저널리즘 재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아이콘 색채 편집 그래픽 등의 원천적 기술을 축적, 별개로 존재하더라도 하나의 기사가 될 수 있도록 콘텐츠 가치와 질을 높여 매쉬업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실제로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6월 온·오프지면을 통합하기 위해 ‘멀티미디어 에디터’를 고용하는 등 온·오프통합 위한 작업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한경미디어 연구소 최진순 기자는 “매쉬업 콘텐츠의 개념은 기자나 뉴스룸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신문기업의 재정의와 맞물린 문제”라며 “독자들이 새로운 뉴스 콘텐츠를 원하기 때문에 뉴스룸의 대응과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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