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상호 기자, 삼성 폭리 고발

"휴대전화AS 재생부품 사용" ...삼성전자,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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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정치권과 언론, 삼성그룹간의 유착 비리를 고발한 이른 바 X파일 사건 보도로 파장을 일으켰던 MBC 이상호 기자가 지난 1일 삼성전자를 비판하는 보도를 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날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고장 수리 등 애프터서비스를 할 때 소비자 몰래 재생부품을 사용해 폭리를 취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기자는 삼성전자 서비스 전현 직원 6명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사실임을 입증했다.

보도직후 MBC 뉴스데스크 게시판엔 70여건의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이렇게 편법적인 행동이 삼성에서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충격”(MF44EVER)이라고 했으며 “소비자의 알 권리에 온 힘을 다해준 성의 있는 뉴스”(MOCUMI),“삼성의 이런 사실이…이상호 기자의 용기에…공중파에 날린 MBC의 결정에…모두가 대단합니다”(DS5WCQ) 등 대부분 격려 일색이었다.

삼성전자는 보도가 나간 지 사흘만에 자사 홈페이지에 “해당 고객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번 보도는 이 기자의 홈페이지에 접수된 상당수 삼성그룹 관련 제보 가운데 하나로 1개월에 걸친 취재 끝에 기사화 됐다.

또 삼성그룹의 철저한 보안 시스템상 내부 직원의 협조를 구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는 “X파일 사건 이후 삼성을 표적으로 한다는 주위 반응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 세상에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단지 다른 언론사의 반응 등 관련 후속보도가 미흡했던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도가 나간 뒤 제보자와 인터뷰에 응한 직원들이 삼성측의 과잉대응으로 인해 유무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들에 대한 색출과 처벌보다 자신들의 부당 행위에 대한 시정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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