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짝퉁 시사저널 최대 광고주 역할

899호~912호 중 삼성 계열사 광고 1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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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부터 대체인력을 동원해 만들고 있는 시사저널에 게재된 삼성 및 삼성계열사 광고들.
 
대체인력을 투입해 만들어지고 있는 이른바 ‘짝퉁 시사저널’의 최대 광고주는 ‘삼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노보는 지난 18일자(435호) ‘‘짝퉁 시사저널’ 짝퉁 확인’ 기사에서 “도를 넘어선 로비로 시사저널 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삼성은 반성은커녕 기자들이 거리로 쫓겨난 뒤 오히려 짝퉁 시사저널의 ‘젖줄’노릇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발행된 ‘짝퉁 시사저널’을 분석한 이 기사는 “시사저널 899호∼912호에 실린 광고 중 삼성 및 삼성계열사 광고는 총 14개로 특정 기업 광고 중 가장 많이 지면에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짝퉁 시사저널에서 삼성 다음으로 가장 많이 지면에 등장하는 광고는 시계 전문 브랜드 세이코를 수입하는 삼정시계(주)(4.6%)로 한호도 빠짐없이 게재됐다. 파카만년필(3.9%), 벤타 에어워셔(3.2%), 허쉬파피(3.0%) 광고가 뒤를 이었다.


또한 대기업 중에는 삼성에 이어 현대자동차(1.4%)와 대한항공(1.1%)이 짝퉁 시사저널에 광고를 많이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사저널 노조 정희상 위원장은 “삼성은 그동안 시사저널 사태를 노사간 문제라며 중립적 입장을 견지해 왔지만 삼성이 짝퉁 시사저널에 가장 많은 광고를 지원한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며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또 “2월 말 경 이학수 본부장은 삼지모(삼성을 지켜보는 모임)회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시사저널 사태와 관련해) 금창태 사장에게 원만하게 해결하라고 했고 시사저널 사태와 삼성이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번 사태를 교묘하게 방이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20일 오후 7시 서울역광장 앞에서 열리는 ‘거리문화제’에서 이번 언론노보 기사를 밝히고 삼성의 이중성을 규탄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날 “삼성은 말로만 중립적 자세를 취할 일이 아니라 책임있는 자세와 행동을 취하라”고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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