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는 시사저널 경영진의 편집국 팀장 전원에 대한 징계조치를 강력 비판하고 “기자들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28일 ‘시사저널 편집국 기자 징계조치 철회하라’는 성명을 통해 이번 징계가 “편집권을 남용해 기사를 삭제하고 인사권을 통해 기자를 더욱 억압하는 처사”라며 “기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사저널 경영진은 사건의 근본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협회는 “금창태 사장은 기자들의 요구와 시민언론단체의 권고에 관심을 갖고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해 민언련, 한겨레 등을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며 “금 사장은 소장에서 ‘40년 동안 평생 언론인으로서 정도를 걸으면서 쌓아온 명예를 중대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어떠한 압제에서도 언론자유와 발전을 위해 힘써온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해 언론단체들을 폄훼하는 또 하나의 명예훼손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기자협회는 이어 “더구나 한국기자협회가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경영진과의 면담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사저널 경영진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문제해결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시사저널 편집국 기자 징계조치 철회하라’
시사저널 사태가 갈수록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시사저널 경영진은 특정 기업체 관련 기사의 일방적 삭제 이후 지시 불이행을 이유로 장영희 취재총괄팀장에게 정직 처분을 내리고 백승기 사진부장과 6명의 편집국 팀장에게도 서면경고를 했다. 또 김재태 편집장 직무대행에게는 3개월 감봉조치를 했다. 특히 백승기 사진팀장은 대기발령 조치의 징계가 더해졌다.
우리는 시사저널 경영진의 이같은 조치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
이는 편집권을 남용해 기사를 삭제한 데 이어 인사권을 통해 편집국 기자들을 더욱 억압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기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사저널 경영진은 사건의 근본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금창태 사장은 또한 기자들의 요구에 목소리를 기울이고 시민언론단체 및 언론단체들의 권고에 관심을 갖고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해 민언련, 한겨레 등을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금창태 사장은 소장에서 “40년 동안 평생 언론인으로서 정도를 걸으면서 쌓아온 명예를 중대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어떠한 압제에서도 언론자유와 발전을 위해 힘써온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해 언론단체들을 폄훼하는 또 하나의 명예훼손에 지나지 않는다.
더구나 한국기자협회는 시사저널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경영진과의 면담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사저널 경영진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문제 해결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시사저널 경영진은 기자들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고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것이 시사저널의 전통을 이어가고 시사저널 경영진의 명예를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2006년 8월 28일
한 국 기 자 협 회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