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 시대 개막

[5월21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대만의 첫 여성 총통 시대가 개막됐다. 독립 노선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정권이 공식 출범하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는 새로운 시험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다수의 신문들은 차이잉원 신임 총통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동아일보는 차이잉원 총통이 20일 타이베이 총통부 앞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동아일보는 “차이 총통은 이날 중국이 요구해 온 ‘하나의 중국’에 대한 수용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중국과) 대화와 소통을 계속할 것’이라고만 말해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며 “차이 총통은 취임사에서 ‘세계에는 지구도 하나, 대만도 하나’라고 말하고 대만을 41차례, 대만 공식 국호인 ‘중화민국’을 5차례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도 차이 총통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세계일보는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인 차이잉원은 취임 연설에서 ‘92공식’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았다”며 “92공식은 중국과 대만이 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명칭은 각자 사용하기로 한 합의로, 현 양안 관계의 정치적 기초다. 차이 총통은 ‘하나의 중국’ 수용 여부에 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도 취임식에서 차이 총통과 마잉주 전 총통이 함께 환하게 웃으며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취임식이 열린 광장 뒤편에선 시민 300여명이 모여 ‘대만 독립’ 시위를 벌였다”며 “중국은 차이 총통이 취임사에서 92공식을 인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향신문은 낮 기온이 33도에 이르며 서울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으로 현장학습을 나온 학생들이 내리쬐는 햇빛을 조금이라도 피해 보려 계단의 그늘진 쪽 벽면에 붙어 내려오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한여름 더위는 내주 초까지 이어진 뒤 24일 전국에 비가 내리며 기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도 20일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 횡당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의 모습이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피어오른 아지랑이 때문에 흐릿하게 보이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서울신문은 “20일 서울에 올해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적으로 7~8월 수준의 불볕더위가 사흘째 기승을 부렸다”며 “기상청은 21일에도 전국의 낮 기온이 22~32도 분포로 불볕더위가 이어진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박태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자격 논란에 주목한 신문도 있었다. 한겨레는 17일 오후 인천 박태환수영장 보조풀에서 훈련하고 있는 박태환 선수의 모습을 1면 사진에 담았다. 한겨레는 “박태환 선수는 2014년 9월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네비도) 양성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선수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받고 3월2일 징계가 종료됐다”며 “그러나 ‘도핑 규정 위반 선수는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정한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묶여 리우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 규정의 타당성 여부를 둘러싸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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