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불법조업 중국어선-일렬로 묶은 채 단속저항
제244회 이달의 기자상 전문보도 사진부문 / 동아 박영철 기자
동아 박영철 기자 webmaster@journalist.or.kr | 입력
2011.03.02 14: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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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 박영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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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부터 해양경찰의 무허가 불법 조업 중국어선 단속 현장을 경비함에 승선하여 10여 차례 취재 중 중국어선들의 단속 중 발생하는 여러 상황들을 목격했다.
2010년 12월 들어 무허가 어선들이 집단으로 불법조업을 일삼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2월 20일 해경의 중국어선 집중 단속기간을 맞아 서해지방해경청의 1천5백t급 이상의 대형 함정 9척과 헬기까지 동원한 전방위 단속 계획을 입수했다. 20일 전남 목포항에서 출동하는 3천t급 경비함인 3009함에 승선하여 취재중 21일 새벽 5시께 홍도 서방 26마일 해상에서 50여 척의 무허가 중국어선들이 집단 조업 중이라는 결과를 전해 듣고 근거리로 이동, 8시쯤에 헬기로 상황을 확인했다.
3009 함장과 헬기 기장의 무선 교신 내용을 옆에서 들어보니 50여 척의 중국어선이 전부 무허가 어선이라 불법조업 현장을 잘 주시하고 강한 저항과 집단행동이 예상된다는 긴박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해상에는 여기저기에서 그물을 내리고 조업하던 50여 척의 중국어선들이 해경헬기의 저공비행과 멀리서 다가오는 경비함의 모습을 확인한 후 황급히 조업을 멈추고 그물을 올리고 갑자기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이동하는 모습이 공중에서 확연히 목격되었다.
선회하는 헬기 아래 여기저기 흩어진 중국어선들이 점차 속력을 올리며 한 군데로 모이며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먼저 대열을 이루며 이동한 20여 척은 저만치 도주하고 후미의 12척이 대형 운반선을 중심으로 하나둘씩 대열을 이루더니 해상에서 이웃 어선들과 결박하는 상황과 선원들이 쇠파이프와 흉기로 무장하고 어선 가장자리에서 고속단정에 탑승한 해경의 단속을 막기 위해 대치하는 상황, 경비함의 물대포로 진압하는 긴박한 순간들을 현장 상공을 선회하는 해경헬기에서 2대의 카메라로 광각, 망원렌즈 등의 장비로 포착하였다.
2시간이 넘는 동안에 해상에서 벌어지는 중국어선의 불법행위와 해경에 흉기로 무장하고 단속에 대항하는 다양한 상황과 해양경찰의 우리 측 EEZ 해상에서 중국어선들의 불법행위 단속에 집단으로 저항하는 상황을 항공 촬영에 성공하였다.
이후 보도된 사진 10여 장이 AFP 통신사에도 제공되어 중국의 집단 불법조업에 대해 국제적인 관심과 위법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한 장의 사진이 보여주는 보도사진의 역할과 사명감에 대해 현장을 취재한 사진기자의 자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