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초대내각 재산 검증
헌정사상 인사청문회가 처음 도입된 것은 국민의 정부 시절 이한동 국무총리 때부터다.이후 대법관과 헌법재판관, 사정기관 총수 등으로 인사청문회가 확대됐고 지난해 부터는 모든 국무위원 후보자들이 공직 임명장을 받기에 앞서 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시대를 맞게 됐다. 가히 인사청문회 전성시대라고 할 만하다.하지만 공직 후보자로서의 능력과 도덕성, 자질을 검증하는 언제부터인가 인사청문회는 여야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었고 이에따라 점차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느낌이다.특히 18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치러진 이명박 정부 초대 국무위원 후보자에
MB정부 내각 인사 검증보도 호평
이명박정부 출범부터 세상은 시끄러웠다. 시끄럽다는 것은 기자들이 발품을 팔아야 할 일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이고, 시끄러웠던 원인을 세상에 알릴 좋은 보도들이 많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2월 기자상 심사위원회에 올라온 작품은 다른 달에 비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잡는 뛰어난 보도들이 많았다. ‘이렇게 힘든 심사는 처음’이라는 심사위원들의 행복한 푸념이 그런 분위기를 잘 설명해준다. 특히 이명박 초대 내각 검증보도와 관련된 CBS와 KBS, 경향신문의 보도는 각각의 특장 때문에 우월을 가
Envoys Criticize Teaching-Visa Rule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모두 다 영어를 잘 가르칠 수 있을까?’ ‘미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필리핀 교사는 왜 한국에서 영어 강사가 될 수 없는 걸까?’ 이번 취재는 이런 의문에서 시작됐다. 영어를 전공해 뛰어난 교수 능력이 있더라도 미국을 비롯한 특정 7개 나라의 국적이 아니면 우리 나라에서는 ‘영어 강사’ 비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국제화 시대에 인재는 세계 어디든 있기 마련인데 국적을 이유로 재능 있는 사람들을 활용할 수 없다면 이는 너무 편협한 비자 규정이
태안 주민 집회중 분신
기자생활 16년동안 세 번째 이달의 기자상을 받는다. 하지만 이번 수상은 마음 한구석에서 무거운 돌이라도 얹어 놓은 것처럼 답답하다. 지난해 12월 7일 어이없이 발생한 서해안 기름유출 사건은 순식간에 태안과 서해안 지역을 초토화 했다.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어느 정도 겉모양은 회복됐지만 바다를 터전으로 생계를 꾸리는 주민들은 하루하루 멈출 수 없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그리고 지난 1월18일 견디다 못한 태안지역 주민들이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 버스터미널 옆에서 서해 유류사고 특별법 제정 촉구대회를 열었다. 심상정 당시…
허베이스피리트 유조선 정박위치 안지켰다
‘허베이스피리트 유조선 정박위치 안지켰다’ 등의 심층적인 기사들이 나오기 까지 태안 지역민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12월 7일 태안에서의 사고소식을 접하고 떠났던 것도 어느덧 3개월여쯤 돼 가고 있다. 태안 현지 모항에서 만난 이성원 사무국장은 아직도 기자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주민이다. 이 국장은 생업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급박했던 상황을 침착하게 설명해 줬고 기자에게 속에 있는 이야기까지 서슴없이 털어놓았다. 이에 본 기자와 사회부 기자들은 대산지방해수청이 고시한 정박지가 어디인지에 대한 정보
못믿을 한우 등급 판정서
한우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등급 판정서의’ 위조. 첫눈에 솔깃했던 이 아이템은 그러나 자칫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 뻔 했다. 처음에는 취재원과 업무협조가 문제였다. 피해 당사자는 위조업체에 대한 수사와 언론보도를 놓고 그 순서를 고심했다. 며칠간의 설득 끝에 보도가 나간 뒤 수사를 이끌어 내자는 쪽으로 의견일치를 봤다. 사법기능이 있는 관계기관과의 동행 협조도 숙제였다. 방송의 특성상 카메라만 들이닥치면 업체들의 반발과 불필요한 충돌 등으로 일을 그르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간곡한 요청으로 다행히 단속기관의…
2008 反도핑 리포트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네이버와 다음, 엠파스 등 주요 포털 사이트의 검색창에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치면 스테로이드 밀매상들의 카페나 블로그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들 카페와 블로그에는 다양한 종류의 스테로이드 제품 사진과 가격, 복용법, 효능 등이 상세히 소개돼 있었다. 밀매상들은 그곳에 구입하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연락하라며 휴대폰과 이메일 연락처까지 친절하게 남겨놓았다.특히 카페에 가입한 회원들에게는 더욱 상세한 이메일 카탈로그를 보내줬다. 자주 구입하면 할인해준다고 선전했다. 미국에서 신제품이…
공무원연금 깨야 산다
연금 취재를 위해 찾았던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 여성 두 명을 만났다.한 명은 197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 독일에 간호사로 파견을 나간 박 모씨. 또 다른 한 명은 독일에 유학갔다가 중국인과 결혼해 아예 정착한 김 모씨다.박 씨는 한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한국에 돌아올 엄두가 안난다고 말했다. 한국의 집 값이 워낙 비싸서 집 한칸 마련하기가 힘든데다 독일에서는 우리나라 돈으로 월 1백50만원 상당의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독일로 건너간 1만여명의 간호사들은 시체닦기, 환자 대소변 받아내기 등 현지 간호사들이
인수위, 언론사 간부 성향조사
‘기자실’이 돌아온다고 한다. 새 대통령과 새 정부는 언론 자유를 훼손하는 일은 없을 거라며 곧잘 ‘프레스 프렌들리’라는 말을 쓴다. 정말 꽃피는 봄이 온 것일까? 언론 친화적이라는 정부, ‘빼앗겼던 기자실’을 되돌려주겠다는 이명박 정부에게 큰 절이라도 해야 하는데 왠지 찜찜했다. 집단 최면이라도 걸린 양 박수쳐 주기에는 도대체 마음이 내키지않았다. 취재 동기는 단순했다. 일단 의문부호를 던지고 보는 그 놈의 ‘삐딱 근성’이 고개를 쳐들었다. 정당
제2백10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 발표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학순)는 25일 서울시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내에 위치한 한국기자협회 회의실에서 제2백10회(2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의를 열고 KBS의 ‘2008 스포츠와 성폭력에 대한 인권보고서’등 모두 8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일 오전 11시30분부터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다.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취재보도 부문△CBS정치부 윤석제 차장, 김정훈, 안성용, 장윤미 기자 ‘이명박 초대내각 재산 검증’ △KBS 탐사보도팀 김용진, 김태
에버랜드, 삼성家 미술품 비밀 창고 의혹 보도 등 삼성특검 관련 연속 단독 보도
삼성 특검 덕에 유명해진 그림이 있다. 바로 ‘행복한 눈물’. 무려 80억 원 하는 이 그림을 포함해 삼성가가 비자금을 들여 한 화랑에서 사들였다고 알려진 그림들은 30점. 구입가격이 600억 원이나 된다. 이 그림들이 삼성가가 사들인 전부일까? 목록에 나타난 그림 30점은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에서 일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입수한 것일 뿐이다. 겨우 한 화랑에서 2년 동안 사들인 그림 값이 수 백 억 원이라면 그동안 삼성가가 모은 그림들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에서 취재를 착수했다. 정보를 모으다 용기있
제209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2008년 1월 심사에는 모두 33편이 출품됐다. 무자년 시작 첫 달인 탓인지 출품작이 적은 편이었다. 부문별로는 지역취재보도부문이 11편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6편, 취재보도부문 5편, 지역기획 신문ㆍ통신부문 4편, 기획보도 방송부문 3편, 전문보도 방송부문 3편이었다. 지역기획 방송부문은 1편 출품에 그쳤다. 심사위원들이 매긴 평균 점수가 10점 만점 중 9점 이상이면 심사위원들의 토론을 거칠 필요 없이 수상작으로 결정되는데 이에 해당되는 작품이 없었다. 전체 출품작 가운데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은 1
제2백7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 발표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박영규)는 18일 기자협회 회의실에서 심사위원회를 열고 기획보도 신문부문에 경향신문 국제부의 ‘사회적 기업이 희망이다’를,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 SBS 보도제작2부의 ‘부서지는 인공뼈, 그실체는?’ 등 6개 부문 10건의 기사를 제2백7회 이달의 기자상으로 결정했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삼성 비자금 의혹을 파헤친 기사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이달 27일 오전 11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기획보도 신문부문 △ 경향신문 국
제2백6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 발표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박영규)는 27일 기자협회 회의실에서 심사위원회를 열고 취재보도 부문에 한겨레 사회부의 ‘연세대 총장 부인 편입학 청탁 금품수수 의혹’을,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 한겨레 사회정책팀의 ‘차별없는 노동, 차별없는 사회’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의 ‘탐사기획 ‘영혼이 흔들리는 아이들’’ 등 4개 부문 6건의 기사를 제2백6회 이달의 기자상으로 결정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7일 오전 11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
‘흙탕물에 빠진 차 버리고 탈출’ 취재후기
태풍 '나리'는 생각보다 일찍 제주로 들이닥쳤다. 새벽을 눈을 뜨자마자 집사람이 끓여 주는 라면을 먹고 전투복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섰다.제주시 월산동 주변 평화로 침수 취재를 마치고 애월읍 구엄리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10여분간 달렸을 때 누군가 길을 막아섰다. 그러나 급한 마음에 경고를 무시하고 회사차량인 코란도를 몰고 침수된 도로로 돌진했다. 아뿔싸...물을 먹은 코란도의 엔진은 풀풀거리다 이내 꺼지고 말았다.견인차를 불러 타고 가다 애월읍 하귀리 일주도로에서 집사람이 끌고온 스포티지로 바꿔 탄 뒤 다시 취재를 시작했다. 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