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인사이드] 국민 법감정에 고민 깊어가는 사법부
“무기징역 정도로 선고 안 하면 가만히 안 둘 걸요.”22일 현재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이레째에 접어들고 있다. 당장 현장에 갈 수 없는 법조 기자들도, 법원에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재판을 하고, 판결문을 작성해야 하는 판사들도 모두 웃음기가 사라진 지 오래다. 초·중고생 자녀를 둔 판사들은 “아이들이 눈에 어른거린다”며 술 약속도 미루고 집으로 돌아갔다. 사고발생 다음날, 오후 8~9시가 되도록 기록을 검토하며 불을 밝히던 많은 법관들의 사무실이 닫혀 있었다. 오
[언론 다시보기] 재난 현장의 저널리즘과 저널리스트
재난 현장을 취재해 보도하는 일은 기자에게 결코 흥미롭지도, 익사이팅하지도 않다. 어두운 밤 차가운 물속에서 떠오른 시신을 조명 아래서 마주하고,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안치소를 돌고 유류품을 뒤지고, 극도로 예민해 있는 피해자 가족들 사이에서 몇 날 며칠 웅크린 채 지내본 사람은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어깨에 지워진 짐이 무겁고 피하고 싶은 그 자리가 기자의 자리이다. 재난 현장에서 기자는 더 냉정하고 더 민첩해야 한다. 어떤 재난이든 기자가 그 현장에 전문가일 리는 없다. 그럼에도 재난 현장에서 기자는 더욱 철저하게
[글로벌 리포트] 내부고발자와 퓰리처상, 세월호 참사
퓰리처상은 미국 언론들 잔치다. 하지만 올해는 외국 기자에게도 시사점이 적지 않다. 이 상의 최고 영예는 상금 없이 금메달만 주는 공공 서비스 부문이다. 이 부문 수상자는 에드워드 스노든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이 빼낸 국가안보국(NSA) 기밀서류를 보도한 워싱턴포스트와 가디언에 돌아갔다. 기밀서류 보도에 대해 안보라는 국익보다 국민의 알 권리라는 공익에 방점이 찍혔다. 한국이었다면 안기부 불법 녹취 파일을 보도한 것에 퓰리처상이 수여된 셈이다. 이런 기사 보도를 막던 ‘독수독과 이론’은 미국 언론의 보도윤
[새 인물] 이경재 YTN 지회장
YTN기자협회 신임 회장에 이경재 기자가 선임됐다. 이 지회장은 2000년 1월 YTN에 입사해 사회부, 스포츠부, 뉴스편집부 등을 거쳐 현재 스포츠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지회장은 “YTN이 시청자들을 만난 지 20년, 해직기자들이 마이크와 카메라를 놓은 지 2000일.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시대가 주는 사명감을 갖고 회원 선후배들의 뜻을 모아 1년간 잘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새 인물] 송영훈 대전일보 지회장
대전일보 신임 지회장에 송영훈 기자가 지난 14일 선출됐다. 송 지회장은 2004년 대전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교육문화체육부, 경제부 등을 거쳐 현재 편집부에서 근무 중이다. 송 지회장은 “선배들이 63년 동안 쌓아 온 위업을 이어 받아 대전일보가 충청권 대표 일간지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하도록 회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간안내] 세계의 재편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각국은 유례없는 정책들을 펼쳤다. 그 후 7년 만에 회복을 말할 수 있게 됐지만, 위기 과정에서 등장한 땜질식 정책들은 기존 세상의 법칙을 바꿨다.2014년 다보스포럼의 주제가 ‘세계의 재편’이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금융위기를 거치고 21세기 첫 10년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다각도에서 살펴보자는 것이다. 소득 불평등, 청년 실업, 선진국 회복과 신흥시장 변동성, 디지털 혁명이 불러올 변화, 로봇과 인간의 일자리 전쟁, 기후 변화, 물 위기 등 유달리 다양한
[신간안내] 김주완이 만난 열두 명의 고집인생
농부로 시작해 가톨릭 수도사와 농민운동가, 국회의원을 거쳐 다시 농부로 돌아온 강기갑. 의사의 딸로 태어나 여고시절 전교조 교사들의 강제 해직 사태를 보고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던 강민아 진주시의원. 법관이 되고자 법대에 진학했으나 아르바이트로 운수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계기가 돼 현재 매출액 1조7000억원에 이르는 자동차 타이어 업체의 회장이 된 강병중.경남을 중심으로 정치, 행정,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유명인들의 인생 스토리를 기록한 책이 나왔다. 25년 동안 기자로 살아온 저자는 인터뷰 전 철저한 사
[종합] ‘2014 기자의 세상보기’ 수상자 발표
한국기자협회가 지난 22일 ‘2014 기자의 세상보기’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우수상에는 조규한 삼척MBC 기자의 ‘나만의 특종 ‘喜怒哀樂(희로애락)’’이 선정됐다. 장려상은 강재훈 KBS 기자 외 10명이 수상했다. 기자협회는 3월 한 달간 취재현장에서, 혹은 기자 생활을 하면서 일어난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모집했다. 이번 수상작은 올해 상반기에 ‘2013 한국기자상’ 수상자들의 후기와 함께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이다
[기고] 하얼빈 기념관서 안중근 평화 사상 확인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중국기자협회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한국기자협회 정규성 수석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8명의 대표단은 7박8일동안 베이징, 우한, 하얼빈에 머물면서 각 지역 언론사와 개발지역 등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특히 하얼빈을 최초로 방문하게 됐는데 올해 초 개관한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방문 첫 일정으로 찾았다.1909년 10월26일.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장소인 하얼빈역. 안중근의사기념관은 당시 하얼빈역사 귀빈용 대합실 일부를 개조한 것으로 200㎡ 규모의 크기로 지난 1월 개관했다. 특히 기념관 내
[방송] 올해의 PD상에 CBS ‘김현정의 뉴스쇼’
CBS ‘김현정의 뉴스쇼’가 제26회 한국PD대상 ‘올해의 PD상’을 수상했다. 통상 올해의 PD상은 TV가 차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 라디오가 선정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라디오가 수상한 것은 PD대상 역사상 1997년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이어 두 번째다.‘김현정의 뉴스쇼’ 김현정 PD는 “2008년 출발한 ‘김현정의 뉴스쇼’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듣고 싶어하는 이슈를 그 당사자를 통해 직
[종합] 스포츠서울-스포츠서울미디어 갈등 고조
스포츠서울닷컴 운영권을 둘러싼 스포츠서울과 스포츠서울미디어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남부지방법원 제51민사부는 지난 17일 스포츠서울이 스포츠서울닷컴 운영사인 스포츠서울미디어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방해금지 가처분 이의신청에서 스포츠서울의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에서 이미 계약관계를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신뢰관계가 파탄됐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판결했다.또 재판부는 지난 2월 전용권부존재 1심 소송에서 스포츠서울이 승소했다는 점도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스포츠서울미디어는 지난해
[신문] “삼성전자, 기사 왜곡 중단하라”
한국기자협회 전자신문 지회(지회장 김원배)는 22일 “삼성전자가 자사 블로그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분명한 전자신문 기사를 악의적으로 해석하고 왜곡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정상적인 언론활동에 재갈을 물리려는 오만한 발상을 당장 거두라”고 밝혔다. 전자신문 지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삼성전자의 일련의 행보는 막강한 자본력을 휘둘러 전자신문을 삼성전자의 뜻대로 움직이는 하수인 집단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과 다름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전자신문 지회는 이어 △사실관
[방송] CBS노사, 지역본부 인력충원 합의
지역본부 인력 충원 계획 등을 두고 대립했던 CBS 노사가 합의점을 찾았다. CBS노동조합은 22일로 항의 농성을 해제하고 추후 합의 이행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CBS노사는 대구ㆍ부산ㆍ청주ㆍ춘천 4개 지역본부에 대해 호봉제 신입사원을 충원하기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신입사원 공고가 이뤄지며 채용 절차가 진행될 계획이다. 앞서 CBS 노조는 이달 초 지난 1월 노사가 합의한 지역발전방안 중 첫 단계인 지역본부 인력충원 계획이 약속한 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지난 달 4개 지역본부에 각각 1명의 인력을
[종합] “불신의 밑바닥 보여준 세월호 보도, 통렬하게 반성할 때다”
한국 언론의 신뢰가 바닥을 드러내고 침몰했다. “기자들은 다 나가라”는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의 절규가 아니더라도 한국 언론은 이번 세월호 참사 보도를 통해 부끄러운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본보는 세월호 참사보도의 문제점을 짚어보기 위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 13층 한국기자협회에서 긴급 좌담회를 열었다. 이규연 중앙일보 논설위원, 이연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정필모 KBS 보도위원, 최병국 연합뉴스 콘텐츠평가실장이 참석했다. 사회는 김성후 기자협회보 편집국장직대가 맡았다. 사회=세월호
[기협회장 칼럼] 가벼운 언론, 무거운 반성
세월호의 슬픈 아픔에 서해훼리호의 기억이 떠오른다. CBS 입사 2년차 신참 기자였던 1993년 10월의 가을. 수십여 대의 각 언론사 취재차량들은 사이렌을 켜고 꼬리에 꼬리를 문 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갓길을 내달렸다. 어서 빨리 전북 부안에 도착해 위도로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다.위도항 방파제 인근에 위치한 조그마한 상점 2층은 서울에서 내려간 취재진들이 몰리면서 이내 ‘기자실’이 됐다. 292명의 소중한 생명이 숨진 대참사의 비보를 전하는 데 기자들은 정신이 없었다.그런데 사흘쯤 지났을까. 서해훼리호의 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