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희생당한 아이들 몫까지 찍을 겁니다”
7개월간 진도 체류하며 실종자 가족과 함께 지내유족 동의 받고 촬영 시작…아직도 기록할 것 많아세월호가 침몰한 다음날 새벽,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내 조카가 세월호 안에 있다. 언론이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 친구는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러면서 “너는 독립PD니까 진실을 애기할 거라 믿는다. 취재해 달라”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선뜻 세월호를 취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미 엄청나게 많은 언론이 현장에 가 있었기 때문이다.그런데 며칠 후 진도에서 촬영을 하고 있던 박봉남PD(4·16기록단 단장)에게서 연락이
[만평] 기협만평 2015.4.15
[미디어] “유족들 숨소리·울음소리 그대로 담아”
기획안 들고 유가족 설득 “가감 없이 쓰겠다” 약속안산에서 한 달간 지내며 유가족 20명 심층 인터뷰“기억은 희미해질지언정 그리움은 더 진해집디다.”세월호 유족 유영민씨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권민철 CBS 기자는 이 한마디가 참사 1주기를 맞은 유가족들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분들의 처지는 달라지지 않았죠. 나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라는 겁니다.”권 기자는 지난 6일부터 연재된 기획시리즈 ‘세월호 1년, 안산의 눈물’에서 유가족들의 생활 실태와 참사가 지역사회에
[미디어] 언론, 달라졌는지 의문…독해지고 더욱 진영논리 빠져
김이삭 한국일보 시경캡 “세월호는 국민 생명의 문제…정파성 벗어나 제대로 써야”유홍식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재난보도준칙 기자들만 강요…신뢰회복 위해 시스템 바꿔야”정필모 KBS 보도위원 “언론사 간부들만 각성 없어…현장 보도 왜곡이 더 문제”최경준 오마이뉴스 사회팀장 “‘기레기’ 다시 돌아온 느낌…시행령 문제 왜 외면하나”최병국 연합뉴스 경기북부취재본부장 “한국사회 구조적 문제 여전…기자들 각성만으론 안돼”언론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취재 과정에서 집단 오보와 선정적 보도, 무리한 취재 등으로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겼다. 언
[미디어] 핵문제 평화적 해결 공감…남북대화·경제협력 강조
13일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2015 세계기자대회’ 개막 첫날 ‘분단 70년, 한반도의 통일을 생각한다’ 콘퍼런스가 열렸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지낸 박진 한국외대 석좌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콘퍼런스에서 한국, 중국, 러시아, 영국, 뉴질랜드 5개국 참가자들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 대화 재개와 경제적 협력 확대를 촉구했다.첫 번째 발제에 나선 하태원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밝혔다. 동아일보와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달 18~20일 19세 이상 1000명(응답률 13.2%)을
[미디어] 프로 정신 알게 해준 조선비즈 전재호 기자
우연히 그 선배의 취재원 연락처가 담긴 엑셀 파일을 본 적이 있다. 취재원의 이름과 연락처, 이메일 주소가 담긴 평범한 파일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취재원의 이름 옆에 삽입된 엑셀 메모였다. 취재원의 이름에 마우스 커서를 갖다 대면 만난 계기, 특징, 취재 포인트가 나타났다. 매일 많게는 수십 명의 취재원을 만나는 기자들에게 이런 모습을 찾기는 쉽지 않다.선배가 아직도 그렇게 연락처를 정리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초년병 시절에 본 그 연락처는 10년차가 된 지금도 나의 게으른 기자 생활을 가끔 돌아보게 한다. 조선비즈 전재호 정책
[미디어] 법정으로 간 뉴시스 대구경북본부 운영권
뉴시스 본사와 ㈜뉴시스대구경북 사이의 대구경북본부 운영권 분쟁이 법정 다툼으로 번지면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법원이 ㈜뉴시스대구경북본부가 뉴시스 본사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받아들이자 본사는 가처분 결정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고법에 즉시 항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일 뉴시스 본사가 대구경북본부의 기사 입력·송출 등 업무활동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또 본사가 대구경북본부의 기사 출고 승인을 거부하거나 늦춰서는 안 되고 본사 기자들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취
[미디어] CBS 차기 사장 13명 지원…선임 절차 시작
CBS 사장 선임 공모에 사내·외 인사 13명이 지원했다.CBS는 지난 10일 차기 사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직원 출신 10명과 외부인사 3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직원 출신 후보는 권주만 전 선임기자, 민경중 전 마케팅본부장, 박용수 전 CBS라이프 대표, 손호상 전 광주본부장, 양기엽 전 선임기자, 윤병대 전 대구본부장, 이길형 전 선임기자, 정복수 전 전북본부장, 최인 전 선교TV본부장, 한용길 전 문화사업본부장(이상 가나다순)이다. 외부 인사는 원태삼, 이순임, 장현운 목사다.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도 지난 14일 1
[단신] 경남신문지회, 김형윤 선생 불망비 참배
한국기자협회 경남신문지회가 지난 7일 제59회 신문의 날을 맞아 경남 창원시 산호공원 내 목발(目拔) 김형윤(1903~1973) 선생 불망비를 참배했다. 목발 김형윤 선생은 1923년 조선일보 마산특파원으로 기자생활을 시작한 이후 남선일보, 동아일보 기자로 활약했고 1947년 ‘남선신문(南鮮新聞·현 경남신문의 전신)’ 발행에 참여했다.
[인터뷰] “협찬금 받아와야 프로그램 제작 처참한 제작환경·근로여건 울분 표출”
JIBS제주방송 파업이 한 달을 맞았다. JIBS는 지난달 18일 △방송제작 환경개선 △근로여건개선 △신사업, 방송 연계 방안 제시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13년의 울분’으로 상징되는 이번 파업. 부현일 JIBS 노조위원장은 “몇 가지 쟁점 때문에 일어난 파업이 아니라 이제까지 쌓아왔던 고통을 표출시킨 파업”이라며 “기본적인 근로환경이 처참하게 무너진 것이 파업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부 위원장에 따르면 JIBS의 근로여건과 방송 제작환경은 처참한 수준이다. 근로기준법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물론 단체협상에서 합의
[오피니언] 중국에선 아직 먼 언론의 자유
“마오쩌둥(毛澤東)이 없었다면 신중국(중화인민공화국)도 없었다.”중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사실 마오쩌둥은 중국에선 신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심장인 톈안먼(天安門) 광장엔 그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다. 시신이 안치된 광장 맞은편의 마오주석기념당엔 아침마다 중국 전역에서 올라온 참배객이 줄을 선다. 1위안(약 180원)부터 5위안, 10위안, 20위안, 50위안, 100위안(약 1만8000원)까지 모든 위안화 지폐의 주인공은 단 한 사람, 마오쩌둥이다.그런 마오쩌둥을 중국인이 공식 석상에서 비판하
[오피니언] 14만권의 책은 그렇게 하늘로 간다
4월23일은 ‘세계 책의 날’이다. 오래 됐다. 그 기원이 셰익스피어(1564~1616)와 세르반테스(1547~1616)까지 거슬러 올라가니까. 영국과 스페인의 대 문호가 공교롭게도 같은 해 같은 날 세상을 떠났고, 스페인 축제 전통 중에는 이날 즈음 남자는 꽃 한 송이를, 여자는 책 한 권을 서로에게 선물했던 풍습이 있다. 말 그대로 소박한 선물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출판인회의나 교보문고 등이 책을 사는 독자들에게 장미 꽃 한 송이를 선물하는 작은 축제를 열곤 한다.아마도 그래서였을 것이다. ‘세계 책의 수도(World Boo
[오피니언] 세월호 1년, 언론의 길을 묻다
1년 전 오늘,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은 수학여행 단꿈에 부풀어 있었다. 이튿날, 어린 친구들을 태운 세월호가 맹골수도 바닷속으로 사라지기 전까지 평온했다. 비보는 언론의 오보로 성난 파도를 만들었다. 한가닥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며, 언론은 ‘기레기’란 소리를 들어야 했다.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 이어졌다. 재난보도에서 속보경쟁을 버리자며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그로부터 1년 뒤,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품은 단원고 교실 책상마다 꽃들이 놓였다. 세월호가 가라앉으며 엄마 아빠들 웃음도 사라졌다. 다시 광화문 광장으로 나와 삭발을 했다.
[오피니언] 다시 ‘기레기’라 불려야 하나?
2014년 4월16일 세월호 대참사로 304명의 고귀한 생명이 덧없이 사라졌고, 1주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도 9명의 실종자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 희생자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승객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그들을 보내야 했다는 점이다. 당연히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 재판을 비롯해 감사원, 국정조사, 안전심판원 등의 조사가 있었지만 핵심을 비껴갔다는 의혹은 여전하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노력으로 출범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세월호 특위)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이유다.하지만 1주기
[미디어] “유족 동의하면 녹음파일 전체 공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지난 9일 새벽 가족 앞으로 유서를 남기고 자택을 나선 뒤 경향신문에 전화를 걸었다. 인터뷰 시작 전 “녹음을 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한 고인은 현 정권 핵심 실세들에게 거액을 전달했다는 ‘핵폭탄’급 폭로를 한 뒤 “꼭 보도해 달라”는 당부를 끝으로 생애 마지막 길을 떠났다. 인터뷰를 마치고 약 1시간 뒤 뉴스를 통해 성 전 회장의 잠적 사실을 알게 된 경향신문 편집국은 그날 오후 3시30분경 그의 부음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경향은 지난 10일부터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