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등에 업은 검찰에 결사항전"

MBC노조, 압수수색 시도에 비판 성명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이근행)는 8일 ‘권력의 언론 탄압에 끝까지 맞설 것이다’라는 이름의 성명을 내고 검찰의 MBC 압수수색 시도에 크게 반발했다.

MBC노조는 성명에서 “지난 20년 동안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3차례이며 모두 법 집행을 가장한 언론탄압이라는 치욕의 역사로 또렷이 새겨져 있다”며 “검찰이 MBC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은 역사의 심판 따위는 무시해도 좋다는 오만함과 뻔뻔함을 드러낸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MBC노조는 “검찰은 언론자유 만큼이나 개인의 명예와 재산권도 보호해야 한다며 압수수색을 정당화하지만 그 ‘개인’은 국민의 안위를 책임져야 할 국민의 공복이며 허술한 정책 추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자중해야 마땅하다”며 “한 개인의 신분을 넘어선 고위 공직자가 몰염치하게 주장하는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언론자유를 침해해도 좋다는 검찰의 논리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미 쇠고기 협상은 대통령도 사과한 문제이며 담당 검사는 형사 처벌할 수 없다며 사표를 던졌고, 법원도 왜곡보도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제작진 체포와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은 권력에 과잉 충성하거나 압력에 못 이겨 움직이는 권력의 시녀임을 자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권력을 등에 업은 검찰이 전면전을 감행한 이상 우리는 결사항쟁할 수 밖에 없다”며 “2천명 MBC 조합원 모두가 잡혀가는 날이 오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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