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로스쿨 출신 기자 채용

연수 시작…법조기자 활약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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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이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로스쿨 졸업생 2명을 기자로 채용했다. 기자 출신 변호사, 의사 출신 기자 등은 종종 있었지만 변호사 출신 기자는 그간 전무했다는 게 내일신문의 설명이다.

내일신문은 지난 6월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기자 채용 공고를 냈다. 사법고시 출신 변호사 1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응시했다. 면접을 거쳐 최종 3명이 합격했으나 1명은 건강상의 이유로 입사를 포기, 남녀 각 1명씩 2명의 로스쿨 졸업생이 내일신문 기자가 됐다. 연령대는 30대 초반으로 충북대와 성균관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고용 형태는 2년 계약직이다.

이들은 지난 18일부터 일반 수습기자와 비슷한 형태로 경찰서 ‘마와리’를 돌며 석 달간의 연수에 돌입했다. 첫 한 달 동안은 서울 서대문경찰서와 구로경찰서를 돌며 취재원 만나는 법과 기사작성법 등을 익힐 예정이다. 이후 검찰과 법원 등의 출입처에서 두 달 간의 트레이닝을 거친 후 연수를 최종 통과하면 정식 출입처가 배정된다. 이들의 진로는 개인 특성과 관심사를 반영해야하는 만큼 유동적이지만, 법조전문기자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내일신문은 로스쿨 졸업생을 채용한 배경에 대해 ‘기사의 전문화·고급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봉우 편집국장은 “법조 관련 기사가 많이 나오는 만큼 법률전문가를 채용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전문화된 영역에 대해서는 그에 맞는 인재를 채용한다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국내 로스쿨이 3기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변호사들이 점차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기 시작한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

이들의 사수 역할을 맡고 있는 내일신문 한 기자는 “법무법인에 들어갔다면 더 윤택한 삶을 살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라는 일을 스스로 선택한 사람들”이라며 “다양한 취재원을 만나고 글을 쓰는 것을 배우고 싶어한다. 본인의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남 국장은 “앞으로 각계 전문가들을 영입해 좀 더 풍족한 기사를 생산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로스쿨 졸업생을 채용할 계획이며 조만간 회계사도 영입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변리사 채용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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