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부정확한 보도 사죄합니다"

중앙·한겨레·KBS, 자사 보도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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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 KBS가 지면과 방송을 통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자사 보도를 반성하고 있다.  
 
중앙일보, 한겨레, KBS 등 일부 매체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자사 보도에 대해 반성했다.

중앙일보는 16일 세월호 참사 한 달을 맞아 자사 보도를 통렬히 반성하고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되는 내년 4월16일, 재난 안전 체계를 치밀하게 점검한 ‘국가 개조 프로젝트 검증 보고서’를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2면 전면을 할애해 ‘세월호 부정확한 보도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세월호 참사 현장을 보도하면서 잘못된 보도로 혼선과 고통을 드린 적은 없는지 반성해본다”고 전했다.

이어 “한 달 동안 중앙일보 지면에 실린 세월호 사고 관련 보도를 검토한 결과, 본지의 부정확한 보도로 희생자 가족들과 독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적이 적지 않았다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됐다”며 “앞으로 흥미보다는 이번에 제기했던 문제들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안전 문제는 물론 참혹한 재난 원인으로 지적됐던 모든 구조적 문제를 샅샅이 파헤치겠다”고 다짐했다.

KBS도 15일 ‘뉴스9’ 10번째 리포트를 통해 자사 보도에 대한 외부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보도했다.
KBS는 “참사 이튿날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실종자 가족들의 절박한 하소연이 쏟아졌지만 KBS 9시 뉴스에서는 구조작업에 대한 문제 제기를 들을 수 없었다”며 “9시 뉴스는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보도한 반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유가족 기자회견도 다루지 않았다”고 반성했다.

이어 “공영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은 더 날카로웠다”면서 “KBS는 이런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15일 창간 26돌을 맞아 세월호 참사 보도를 반성하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사설을 게재했다.
한겨레는 ‘세월호 참사, 26살 한겨레의 반성과 다짐’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세월호 참사 보도에서 다른 언론에 비해 정부의 책임을 밝히는 데 더 주력하고, 선정적인 보도는 최대한 자제했다고 자평하지만 독자들의 시선이 그리 따뜻하지 않았음을 잘 안다”며 “다른 언론과 완전히 차별화되지 못하고 국민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한다”고 전했다. 강아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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