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서울시장 토론회 6개 방송사 중계 이례적"

[4월10일 아침라디오 시사프로그램 브리핑]새정치민주연합 기초선거 '공천' 재결정, 논란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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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무공천 논란의 종지부를 찍는 것이 최우선”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선거를 위해서라도 빨리 무공천 논란을 털고 국면전환을 해야 한다며.


“비정상적인 구도 만든 안철수 의원이 사과해야”
-김재원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이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서 안철수 공동대표가 공약을 지키지 않은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데 오히려 비정상적인 구도로 만든 안 대표가 사과해야 한다며.


“최경환 원내대표 조롱, 선거에 결코 좋은 영향 아니야”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이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나쁜 약속은 솔직히 고백하고 바꿀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발언에 국민들이 조롱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어 공감할 지 의문이라며 선거에 결코 좋은 영향이 아닐 것이라며.


“TV토론 형평성 어긋나…박원순 시장에 똑같은 기회 줘야”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위원장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TV토론과 관련해 새누리당에 치우친 특혜라며 공정성과 형평성 위해 박 시장에 균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며.


“북쪽 선산에 묻히길 바란다”
-지난 2월 남북이산가족 상봉자인 김섬경 할아버지 별세에 그 아들 김진황씨가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통일이 되면 유골을 북의 선산에 묻길 원한다며.



정몽준, 김황식, 이혜훈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TV토론이 9일 진행됐다. 세 후보간 공방이 잇따르며 TV토론으로 선거 열기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새누리당에 우호적인 내용으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후보들 간 신경전이 상당히 날카로웠다며 “시간은 짧았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했다고 말했다김태일 영남대 교수는 “세 후보가 각기 본선경쟁력을 강조한 게 흥미로웠다”며 “정몽준 후보는 일을 열심히 한 업적, 김황식 후보는 국정경험과 경륜, 이혜훈 후보는 개혁적 보수로서 젊은 표와 중도표를 얻는데 유리하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세 후보가 상당히 비슷해서 우위를 가리기 힘들었다”며 “다만 논리적으로 발표하는 데는 이혜훈 후보를 따라갈 사람이 별로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과연 유권자들에게 호감도 측면에서 긍정적일지는 두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호감도는 이미지전략과 연결돼 있다”며 “김황식 후보는 연로한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해 역동적인 면모를 보이려고 애쓰며 정몽준 후보에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고, 정몽준 후보는 평소 말이 느린 편인데 여유 있는 인간미로 표현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이혜훈 후보도 유능한 여성지도자로서의 치밀함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후보들이 도시 개발계획을 제시하면서 야당 단일부호인 박원순 시장과 정책경쟁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김 교수는 “각 후보가 건설 개발계획을 으뜸공약으로 제시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 후보는 북한산 관광벨트나 창동차량기지 개발, 김 후보는 신분당선 연장, 이 후보는 세운상가 부지 등을 논거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새로운 도시공간 개발 흐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지만 개발공약이 으뜸공약으로 부간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당장 야당은 부동산업자 토론회라고 조롱했고 박원순 시장이 생활밀착형 모델을 보여준 만큼 이 대목에서 여야 정책경쟁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몽준(오른쪽부터)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TV경선토론에 앞서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반면 홍 교수는 “그동안 박원순 시장이 소위 생활밀착형 시정을 하면서 도시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만큼 지난 3년간 인프라 투자가 늦춰졌다”며 “무엇보다 이 사업들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야당은 개발위주 과거형 공약로 치부한다. 생활밀착형 공약도 중요하지만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도시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과제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공약에 대한 재원문제는 과제로 남는다. 홍 교수는 “재원 동원이나 이해관계 당사자들을 어떻게 설득한 것인지 문제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도 “현재 시 재정 형편이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제한된 예산을 갖고 대규모 공약개발에 과연 우선적으로 예산을 써야할 것인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야당에서는 새누리당 경선을 중계함으로써 후보들의 언론 노출이 더 잦아 여당에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위원장은 “TV토론이나 언론보도 등 형평성의 문제가 적지 않다”며 “특정 정당의 당내 경선을 6개 사가 공동 중계한 예도 이례적이다. 진행기조나 발언에서 새누리당에 편향된 정도가 도를 지나쳤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후보자 대담토론에 균등한 기회 보장은 언론기관의 의무이자 후보자의 법적 권리”라며 “방송사는 공정성, 형평성을 지켜 후보자 초청 대담 토론프로그램의 경우 공정한 기준을 마련해 후보자들에게 균등한 참여 기회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 사례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 간 TV토론에 대한 형평성 차원에서 방송 3사가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 토론 방송을 해준 것을 들었다. 지난 대선에서도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TV토론에 대해 박근혜 후보도 문제제기해 국민면접 식의 생중계 토론이 편성됐다.


정몽준 예비후보와 박원순 시장이 박빙이라는 여론결과 조사에 대해서는 “일희일비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오영식 위원장은 “집권당 지지율이나 보수층 결집 등을 고려해 볼 때 선거 자체는 접전 양상을 띠는 선거로서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박원순 시장이 시정철학이나 가치, 리더십에서 시민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장으로서 교감이 높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기초선거 ‘공천’으로 재결정


새정치민주연합이 10일 오전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기초선거 공천을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무공천이든 철회든 털고 일어서야 한다”며 “무공천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국민 대전환을 오늘부로 이루지 않으면 선거는 실패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무공천이 새정치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통합의 명분이었지만 무공천은 새정치와는 무관하다. 지금은 하나가 된 입장인데 크고 작은 것을 봐야 한다. 결국 이 논란을 털고 일어서는 것이 당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BBS ‘박경수의 아침 저널’에서 “정당의 선택에 관한 것은 정당의 결단이어야 한다”며 “결국 그 선택을 회피하게 된 것 아닌지 차라리 당원투표만으로 끝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안철수 의원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전말을 구경하는 구경꾼 입장밖에 안 된다”며 “사실 정치적 약속을 먼저 지켜야 하는 책무는 대통령이 더 크다. 하지만 대통령이 약속마저 언제 했냐며 묵묵부답하는데 안 후보가 어떻게 나오나 관전하는 것은 대단히 냉혹하고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정 고문도 “당 따로 안 대표 따로가 아니다”며 “당이 상처받으면, 안 대표가 상처받으면 서로가 상처를 입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 자체가 상처를 받은 것”이라며 “빨리 판을 정리해 털고 일어나는 것이 다시 복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은 결국 공천으로 돌아올 명분을 찾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서 “당내 여러 요구에 직면하니까 결국 회군할 명분을 찾기 위해 국민, 당원의 뜻에 묻겠다고 핑계를 대는 것”이라며 “결정에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비정상적인 구도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국민들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해 공천을 하려고 했지만 일부 혼선이 있었던 것에 죄송하다고 시인하고 다시 공천을 하면 될텐데 너무 솔직하지 못한, 가식적인 정치를 하지 않는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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