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폭발 시각에 천안함 항해중"

언론3단체 천안함검증위 종합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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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검증위 관계자들이 12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종합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부가 어뢰 폭발이 일어났다고 발표한 3월26일 21시 21분 57초, 천안함은 북서쪽으로 항해 중이었다.”
“버블제트는 없었으며 어뢰 흡착물질은 폭발과 무관한 ‘바스알루미나이트’다.”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조 등 언론3단체가 구성한 천안함조사결과언론보도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가 내린 주요 결론이다.

검증위는 12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겸 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종합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다.

노종면 검증위 책임검증위원은 정부가 제시한 천안함 좌표와 TOD(열상감응장비) 방위각 등을 분석한 결과 “오후 9시17분 이후 천안함 스크루에 변형이 생기고 정부가 폭발시점으로 밝힌 21분쯤 함체에 약한 타격이 가해졌으며, 일정 시간 북서진하다가 함체가 절단해 침몰했다”고 말했다.

어뢰폭발로 생긴 버블제트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유일한 증거인 백령도 초병의 섬광 목격 지점은 폭발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드러나 정부가 초병 진술을 왜곡하거나 조작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제공한 어뢰 흡착물질을 검증위가 독자 분석했더니 ‘비결정질 바스알루미나이트’와 매우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바스알루미나이트’는 폭발로 발생하는 물질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함체 등에서 검출된 폭약 성분은 북한산 어뢰에서 나왔다는 근거가 되지 못한다는 점도 밝혔다. 압도적인 비중으로 발견된 성분인 HMX는 정부 자료에 의하면 미국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베크만 방식’으로 생산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천안함 스크루 변형은 분석 시뮬레이션에 오류가 있어 어뢰 폭발에서 비롯된 관성력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검증위는 △진실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부실조사 책임자 문책 △천안함 항적, 수조폭발실험 재료 등 제반 정보 전면 공개 등을 거듭 촉구했다. 장우성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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