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무는 천안함 의혹들
러시아 조사 결과·스크루 분석 오류 등 잇달아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
2010.07.14 13:28:24
천안함 사고 관련 유엔 안보리 의장 성명 발표 뒤에도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대한 의혹 제기가 꼬리를 물고 있다.
8일과 9일 MBC와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 전문가를 파견해 합조단의 조사 결과를 검토했던 러시아는 “어뢰 추진체의 부식상태 등으로 볼 때 직접 관련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결론을 내렸다.
천안함의 휘어진 스크루에 대한 합조단의 분석도 증거 가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 3단체 천안함 조사결과 검증위원회는 합조단 측에 스크루 분석 시뮬레이션의 의문점을 지적하자 “현재의 시뮬레이션으로 현 상태의 스크루 변형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문제 제기를 했던 재미 한국인 학자들은 합조단의 데이터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 재검증을 요구했다. 서재정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국제정치학)와 이승헌 버지니아대 교수(물리학과)는 9일 일본 도쿄 일본외국특파원협회(FCCJ)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조단은 천안함이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난구조전문가인 이종민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자체 실험 결과 “발견된 어뢰추진체는 4~5년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겨레 등이 13일 보도했다. 이종민 대표는 어뢰추진체와 비슷한 금속을 인천 앞바다 뻘에 묻어놓았다가 50일 만에 꺼내 본 결과 발견된 어뢰추진체보다 부식 정도가 뚜렷이 덜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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