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취재 활용 어디까지 가능할까

기사작성 효율성 한계…디지털 마인드 전환 우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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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사들이 스마트폰에 기사 집배신과 데스크 기능 등을 갖춘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면서 취재용으로 스마트폰의 활용 범위가 관심사다.

실제 아시아경제는 기사 집배신과 데스크 기능 등을 갖춘 앱을 개발, 조만간 기자들에게 나눠줄 삼성 갤럭시S폰에 장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CBS도 이달 초 유사한 기능의 앱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단문 기사와 사진 등을 전송하는 것은 물론 데스크 기능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취재도구로서 스마트폰의 활용 범위와 효율성 등은 여전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는 텍스트 기사 작성용으로 스마트폰의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기사를 쓸 수 있는 무선인터넷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에 텍스트 기사 작성용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

매경 한 관계자는 “급한 것은 인터넷 등 다른 수단이 있기 때문에 효율성 차원에서 한계가 있다”며 “오히려 스마트폰을 지급한 것은 다가오는 모바일 시대를 적응하라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언론사들이 기자들에게 스마트폰을 나눠준 것은 △디지털마인드 전환과 함께 △기획 아이디어 발굴 △스마트폰을 통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해 취재원과의 유대관계 유지 등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조선경제i 우병현 사업본부장은 “기자들에게 아이폰을 나눠줬는데 디지털마인드를 갖추는 한편 아이폰을 통해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하라는 차원이 크다”며 “디지털마인드를 갖추는 게 우선이고 동영상 제작이나 기사작성 등은 그 다음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와 같은 디바이스가 등장하면서 사진과 동영상 등의 콘텐츠 활용성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진과 동영상 등을 위한 취재도구로서 스마트폰의 활용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한 언론사 전산개발팀장은 “스마트폰에 5백메가픽셀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얼마든지 인터넷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의 경우 동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유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활용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센터장은 “출입처 개념에서 스마트폰의 효용성은 적을 수밖에 없지만 이동성의 장점 때문에 한 건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며 “기자들이 안 쓴다고 탓하기 전에 기자들 스스로가 깨달아 참여하는 것이 곧 언론사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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