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캐스트 개편 편집권 논란

주제별·언론사별 편집…온신협 "트래픽 하락·일부 매체 권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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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자료사진)
   
NHN(대표 김상헌)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이르면 3월 초 뉴스캐스트를 개편할 예정이나 언론사들은 뉴스 편집권이 제한받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네이버는 25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상공회의소에서 한국온라인신문협회 소속 회원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뉴스캐스트 개편 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에 따르면 새롭게 개편되는 뉴스캐스트는 △주제별 보기와 △언론사별 톱뉴스 보기 편집으로 요약된다. 기존에 뉴스캐스트 항목 아래에 위치했던 언론사별 보기·마이뉴스 코너는, 주제·언론사·마이뉴스 등 3가지 코너로 바뀐다.


‘주제’ 코너는 톱뉴스와 정치, 경제·IT, 사회, 생활·문화, 세계, 스포츠·연예로 구성된다. 동시에 뉴스 편집박스에는 A사, B사, C사 등 언론사 이름과 해당 언론사의 주제별 뉴스가 뜬다.


언론사가 6개씩 돌아가면서 노출되며 별도의 주제를 설정하지 않으면 모든 언론사의 ‘톱뉴스’ 판 나타난다. 톱뉴스는 총 5개 판이 랜덤으로 서비스되며 참여 언론사의 비율을 고려, 종합지는 80%, 스포츠·연예지는 20%가 노출된다.


‘언론사’ 코너는 A,B,C 등 언론사의 주제별 주요 기사가 노출된다. 맨 위엔 언론사닷컴에 노출된 톱기사 제목이 들어간다. 아울러 한 개의 사진 기사, 5개의 주제(섹션)별 기사가 편집된 화면에 나타난다.


총 7개의 기사 제목이 노출되는 셈이다. 주제는 직접 선택할 수 있지만 중복 노출을 할 수 없으며 섹션은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노출되는 언론사 수와 기사 꼭지 수가 제한된 이유는 기존 2단 편집에서 1단 편집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편집 공간이 늘어나 ‘낚시형’ 제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개편에 대해서 온신협 회원사 관계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비판적이다. 언론사가 직접 편집을 하도록 한 원 취지가 퇴색된다는 지적이다.


스포츠·연예의 경우 주제가 다양하지 않은 데다가 단독으로 노출돼 권한을 강화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주제별로 1개의 기사를 노출하는 사항은 권고 사항으로 남겨 둬, 변칙 편집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온신협 소속 한 온라인 편집자는 “뉴스가 생산되지 않는 낮 시간에는 대다수 언론사들이 연합뉴스 기사를 노출하게 돼 비슷한 기사들로 편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트래픽이 절반 이하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이용자들의 연예뉴스 선호가 높기는 하나, 질 좋은 뉴스가 선택받는 환경으로 가기 위한 것”이라며 “지적한 문제들은 숙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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