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 뉴스콘텐츠 유료화 시험대

조선 ·중앙· 매경· 한경 등 참여… 스마트폰 '모바일 광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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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신문사들이 올해 신년사 등을 통해서 뉴스 콘텐츠의 유료화를 주요 화두로 제시한 가운데, 다음달 출시되는 ‘e북’이 유료화 서비스의 첫 단초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  
 
올해는 뉴스 콘텐츠의 유료화 가능성을 판가름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e북’(전자책)이 첫 시험대에 오르면서 언론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향후 태블릿PC 등 새로운 플랫폼을 통한 유료화 서비스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북’ 뉴스 유료화 척도


주요 신문사들은 지난해부터 e북 사업 진출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e북 주요 사업자는 삼성 LG이노텍 등 단말기 제조업체를 비롯해 신문사와 출판사 등은 콘텐츠 제공업체, 대형서점 등은 플랫폼 서비스업체 등으로 구성됐으며 주요 이동통신사들의 통신망을 이용해 콘텐츠를 판매하게 된다.


조선일보는 매일경제 한겨레 스포츠조선 전자신문 헤럴드경제 코리아헤럴드 등 7개 신문사와 함께 ‘전자책 콘텐츠몰 사이트’(가칭 ‘e콘텐츠몰’)를 오는 3월5일 오픈할 예정이다.


조선은 다른 e북 사업자와 달리, 뉴스와 매거진 등 뉴스콘텐츠 보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선은 전자책 단말기(e-리더기)가 얼마만큼 보급되느냐에 따라 유료화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하며 과금 체계에 대해 고심 중이다.


중앙일보 한국경제 매일경제 일간스포츠 등은 교보문고와 손잡고 다음달 중순 ‘e북’사업에 진출한다. 중앙 등은 기존 종이신문 구독자에게는 일정액을 보조해 주고, e북 전용 구독자에 대해서도 종이신문 구독료보다 낮은 금액으로 유료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 동아일보 역시 다양한 출판 콘텐츠를 e북에 적용, 유료화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스마트폰 ‘모바일광고’ 기대


스마트폰을 이용한 광고 및 유료화는 초기 단계다. 다만 스마트폰이 1백만 대까지 보급된다면 모바일 광고를 통해 수익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직간접적으로 수입을 내는 신문사는 전자신문, 매일경제, 동아일보 등이다.


이 중 동아는 지난해 말 출시된 ‘동아 비즈니스리뷰-하이라이트 VER.1’어플리케이션을 동아 자회사인 ‘디유넷’에서 개발, 현재 앱스토어에서 건당 2.99달러를 받고 있다. 동아는 아이폰은 물론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등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에 동아의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 역시 언론사가 기대하는 만큼 비즈니스모델로 재탄생할지는 의문이다.


한 신문사 관계자는 “광고주 입장에선 같은 매체로 보고 본지에 집행할 광고를 가져다가 스마트폰에 넣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결국은 광고 상쇄효과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사들은 올해부터 뉴스 어플리케이션과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수익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태블릿PC 구세주가 될까


27일 선보이는 애플 태블릿PC가 위축된 전통미디어 매체의 구세주가 될지 언론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태블릿PC을 내놓기에 앞서 뉴스코프, 뉴욕타임스 등 거대 미디어그룹과 제휴를 통해 유료 콘텐츠 수익구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주요 언론사들이 태블릿PC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신 구독료와 광고료를 배분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메이저신문 관계자는 “뉴욕타임스가 또다시 내년부터 다시 유료화하겠다는 것은 결국 광고수익으로 한계가 있다는 방증”이라며 “그러나 우리 언론의 경우 그동안 네이버에 발이 묶여 트래픽 경쟁에 매몰돼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관계를 어떻게 개선할지가 유료화를 위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경제지 고위간부는 “스마트폰이나 e북 등 새로운 플랫폼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과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료화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웹에서 보여주는 콘텐츠와 다른 차별화된 콘텐츠를 보여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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