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미디어전략 다각화 필요

모바일·온라인 광고시장 확대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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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진출 일변도로 흐르고 있는 신문사의 미디어 전략이 온라인과 모바일 등 장기적인 ‘블루오션’ 분야로 다각화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동영상 비즈니스에서 콘텐츠 제작보다는 유통경로 확보가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주요 신문사들이 방송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TV산업의 구조 변화를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럽의 통신, 인터넷, 미디어 조사기관인 IDATE(de l’Audiovisuel et des Telecommunications en Europe)는 지난 2006년 분석 자료에서 “TV 시청이 ‘선형’에서 ‘비선형’ 구조로 변화하면서 시청형태가 개인화, 쌍방향성, 이동성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2008년 등 최근 분석 자료에서도 이동형TV, VOD가 확산되면서 방송 사업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는 IPTV 등 신규 매체가 추가된 데 이어, 온라인 영화·동영상·뉴스 서비스가 늘어나고 모바일로도 동영상·음악 콘텐츠의 유통이 가능해지는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유통하게 됐다는 점도 요인이다.

주요 나라의 광고시장 동향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스웨덴은 2008년, 영국은 2009년 각각 인터넷 광고가 TV 광고를 능가했다. 제일기획의 광고연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광고매출액이 2006년 TV는 2조1천8백39억원이던 것이 2008년 1조8천9백97억원으로 감소했다. 신문도 각각 1조7천13억원에서 1조6천5백81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온라인은 7천7백90억원에서 1조1천9백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유료TV도 6천8백60억원에서 8천8백6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향후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영상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모바일을 통한 광고시장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시장성은 아직 검증 단계라는 지적도 있으나 스마트폰, 전자책 등의 유통이 본격화되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료TV 시장도 당분간 성장될 것으로 보이지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보다는 유통을 맡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TV프로그램 배급자, 애그리게이터(정보통합공급처)나 비선형 콘텐츠의 공급자의 성장세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신문사 뉴미디어팀 관계자는 “변수가 많아 어느 시장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단기간의 수익성을 이유로 방송에 진출하면 고비용 저효율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유통망이 확보되지 않으면 방송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다양한 매체를 통한 다각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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