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진출 않는 신문사 무얼하나

서울·한겨레, 케이블PP·웹TV 의욕
경향·세계, 현안으로 적극 논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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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신문사들이 종편이나 보도채널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경향신문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한겨레 등은 방송과 관련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까.

이들 신문사 중 서울 한겨레 등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방송 경험을 축적하기 위한 시도를 진행 중이지만 나머지 신문사들은 내부 사정으로 인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한국일보와 결별한 성공TV와 업무제휴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맺고 본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서울은 이동화 사장이 취임하면서 케이블PP 진출을 위한 논의가 재점화됐다.

서울 관계자는 “연간 최소 수백억원씩 들어가는 종편이나 보도채널 진출은 힘들겠지만 케이블PP 진출을 통해 기자들에게 방송 제작의 기회를 주면 좋지 않겠느냐는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의 경우 급변하는 환경을 예의주시하면서 변화에 대처해 나가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한겨레는 지난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웹방송 ‘하니TV’를 통해 기존 매체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한편 방송 경험을 축적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경향이나 세계 등은 현재 발등에 떨어진 현안이 시급하기 때문에 방송 진출은 사실상 ‘먼 나라’ 얘기다.

경향은 신임 사장 선출이 최대 현안이기 때문에 방송 진출까지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경향 관계자는 “전략기획팀과 뉴미디어사업단이 협의 중이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 사장대행 체제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범위 내에서만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계 역시 최대 관심사가 자립 경영이기 때문에 방송 진출에 관심을 두지 못하고 있다.
한 기자는 “회사의 생존이 더 걱정되기 때문에 방송 진출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사내에서는 구조조정이 계속 진행되다 보니 그쪽에 신경을 더 쓰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화 역시 방송 진출과 관련해 아직까지 계획이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 한 신문사 팀장은 “여론 독과점 부분이 우려되기 때문에 반대급부로 경향 한겨레 지역민방 등 범진보진영을 위한 컨소시엄에 의무적으로 채널을 줄 수 있는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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