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조인스닷컴 1위 경쟁 '치열'

트래픽 순위 엎치락뒤치락…순위보단 전략적 성장 역점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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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과 조인스닷컴이 온라인신문 업계의 최강자를 가리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신문은 포토·날씨 등의 비주얼을 강화하는 한편, 일일 방문자를 늘리기 위한 서비스 및 콘텐츠 개발을 모색 중이다. 최근 조선닷컴이 조인스닷컴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면서 독주 양상으로 진행되던 온라인신문 업계에 미세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비주얼 강화 등 서비스 질 경쟁
두 회사는 앞 다투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선닷컴은 지난 16일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행사를 한자리에 모은 ‘이벤트조선닷컴’을 오픈했다. 조선일보사가 진행하는 사업이나 서비스를 한번에 볼 수 있도록 모은 페이지다. 이 서비스는 조만간 조인스닷컴에서도 볼 수 있다. 조인스 측도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를 한데 모아 이벤트 페이지를 오픈할 예정이다.

조인스는 또 최근 들어 뉴스맵 서비스를 강화했다. 구글 맵과 주요 기사를 연동한 것으로, 외국 미디어서비스들이 실시해서 눈길을 끈 아이템이다. 지도 위 아이콘을 클릭하면 관련 기사가 뜬다. 조인스는 날씨 정보도 강화키로 했다.

비주얼을 강화하기는 조선도 마찬가지다. 조선은 포토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다. 24일 1차 업그레이드버전을 선보인다.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확장해 독자들이 제보성으로 올리는 사진도 매체와 연동할 방법을 찾고 있다.

순방문자를 늘리려는 복안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들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조인스는 블로그를 활용, 서비스를 질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우선 특정 기자가 쓴 기사에 대한 댓글이 해당 기자의 블로그로도 자동으로 달리는 기능을 추가했다. 조인스는 블로그기자단도 분야별도로 모집·운영할 예정이다. 스타성 기자들의 블로그를 돋보이게 편집하거나 편집국 팀별 블로그 운영도 시도되고 있다. 다음 등 포털사이트들이 역점을 뒀던 개인 블로그 서비스도 강화된다.

온라인신문업계 우위 차지 속내

이처럼 양사가 서비스 질에 있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데는 온라인신문 업계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온라인 1위와 2위를 다투는 조인스닷컴과 조선닷컴은 네이버의 뉴스캐스트의 실시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정국 등의 영향으로 웹사이트의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요동쳤다.

트래픽 전문조사 기관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23일을 기준으로 점유율에 있어 조선닷컴이 종합일간지 중 1위(전체 8위)를 차지했다. 조인스닷컴이 2위(전체 9위)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몇 주간 이 순위는 유지됐다. 코리안클릭과 메트릭스의 조사에서는 조인스가 약간 높게 나타났지만 차이는 크지 않았다. 코리안클릭의 5월 조사에서 조인스닷컴은 순방문자 1천8백5만명을, 조선닷컴은 1천7백70만명을 기록했다.

메트릭스도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메트릭스는 올해 1~5월 사이 방문자 수를 기준으로 조인스와 조선이 각각 1,3위를 다투다가 최근 1,2위로 고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방문자수는 20만~1백만명 정도 차이가 난다. 다만 조선닷컴은 페이지뷰에 있어서는 조인스닷컴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메트릭스 통계에서 조선은 적게는 1천만 페이지에서 많게는 2억 페이지 차로 조인스를 따돌리고 있다.

양사는 트래픽 순위 변동이 온라인 서비스 질 강화의 주된 이유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장기플랜에 따른 인프라 개선일 뿐, 별도의 이유가 있는 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조인스닷컴의 위기감과 조선닷컴의 상승세는 양사의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조인스닷컴의 경우 오프라인신문의 판형변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실시로 조인스도 반사 이익을 얻었지만 양적 상승에 있어서는 조선이 한수 위다. 트래픽 순위가 뒤바뀌면 온·오프라인 광고에도 영향을 준다. 이러한 배경이 양사가 경쟁적으로 서비스 질 강화에 나서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디지틀조선 한 관계자는 “우리가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면 조인스가 뒤따라하는 등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며 “그러나 양사는 서로 타깃층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트래픽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이런 시도들이 실제 트래픽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다른 각도로 접근해야 한다. 온라인신문의 전략적 성장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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