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도 과거기사 디지털화 작업

지발위, 부산·전남일보 등 12개사 지원…1~2년치 DB화 가능

  • 페이스북
  • 트위치
“지역기사 사료적 가치 고려, 지속적 지원 있어야”

올해 지역신문발전기금 사업으로 ‘지역 신문사의 과거기사 디지털화’사업이 처음 지원되면서 과거기사 DB(데이터베이스)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지역 신문사의 경우 회사 사정으로 인해 DB화 작업이 제대로 안 돼 있기 때문에 이번 지원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게다가 과거기사가 디지털화될 경우 관리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독자들에 대한 서비스도 높아지기 때문에 각 사마다 이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과거기사 디지털화 지원 사업에는 강원도민일보 경남도민일보 경인일보 국제신문 매일신문 부산일보 영남일보 전남일보 전북일보 제민일보 중부매일신문 충청투데이 등 12개 지방일간지와 5개 지역 주간지가 선정됐다.

12개 지방지의 경우 각사당 8천8백만원을 지원받는다.
이들 언론사는 현재 DB화된 시점에서 역순으로 과거기사에 대한 DB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에 책정된 지원액으로는 한 개사당 1~2년 정도의 DB작업만 가능하다. 창간 59주년을 맞는 전북일보의 경우 1년치 DB화 작업에 5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갈 경우 과거기사 DB작업을 완료하기 위해선 총 27억5천만원이 투입되어야 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과거기사 DB작업이 완료되기까지의 과정은 험로다.
이들 언론사 대부분은 2000년 이후에나 PDF서비스가 가능할 정도로 과거기사에 대한 디지털화작업은 그동안 방치된 상태다.

실제로 국제신문은 2000년 8월1일, 부산일보는 2000년 10월15일, 매일신문은 2002년 5월21일, 전북일보는 2004년 2월9일, 전남일보는 2006년 1월1일부터 서비스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일부 소규모 지방 신문사는 창간 이후 보관된 종이신문에 부식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DB화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지역신문의 과거기사는 중앙 언론사의 기사와 차별화될 뿐만 아니라 사료적인 가치가 크기 때문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전북일보 진영록 미디어팀장은 “과거기사가 디지털화될 경우 독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고 다른 데이터와 연계해 수익창출도 가능하다”면서 “공적인 자금을 지원받아 유료화한다는 논란 역시 스크랩 등 다른 활용부분에 대해서만 유료화한다면 이 같은 논란에서 비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부산일보 뉴미디어센터 김용환 팀장은 “창간호부터 DB화하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개별사의 경우 엄두 내기가 힘들다”며 “정부차원에서 지속적인 지원은 물론 네이버도 경향 동아 한겨레 매경 등 중앙언론사만 지원할 게 아니라 지역 언론사에도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문발전위원회 역시 고(古)신문 디지털화 작업이 끝나면 과거기사에 대한 지원 사업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