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캐스트, 언론사 인식전환 '톡톡'

서비스 시행 1백일…'트래픽 지상주의' 매몰 등 부작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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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캐스트 서비스가 10일 1백일을 맞았다. 뉴스캐스트는 지난 1백일 동안 언론환경에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각 언론사마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2~10배까지 트래픽이 급증했다. 이 때문에 각 사는 ‘트래픽 장사’에 매몰돼 선정적 기사와 이벤트성 기사, 검색어 기사 등의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36개 언론사가 네이버 안에서 공정한 경쟁을 펼치면서 온라인 분야에 대한 인식전환의 계기가 됐다는 것은 긍정적인 점이다.

언론사마다 트래픽 급증
뉴스캐스트 서비스 이후 가장 큰 변화는 각 사마다 트래픽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 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지난달을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나타난다.

조인스닷컴은 지난해 12월 주간 순위가 전체 사이트 중 11~15위를 오르내렸지만 지난달의 경우 6~8위를 기록했다.

또 국민일보의 경우 12월 첫 주 UV(순방문자 수)가 40만5천5백2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한주 평균이 5백50만명을 훌쩍 넘겨 10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각 언론사닷컴들이 ‘트래픽 지상주의’에 매몰되면서 검색어 기사, 낚시성 제목 달기 등 ‘기사 어뷰징’의 부작용이 양산됐다.

또한 타 사와의 경쟁 속에 속보 쓰기와 베끼기 경쟁 등도 치열해지면서 기자들의 피로도는 높아졌다.
온라인 실무자도 매일 나오는 트래픽 결과로 인해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고, 이로 인해 연예와 스포츠 등 연성 기사가 전진 배치됐다.

온라인뉴스 인식 확대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사를 중심으로 연성뉴스에서 벗어나 고유의 색깔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트래픽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에 ‘트래픽 올리기’보다는 이용자 친화적으로 변화하거나 비즈니스모델로의 전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뉴스캐스트란 과거와 다른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언론사에서부터 시작된 것.
실제로 일부 언론사의 경우 ‘스타기자 전략’을 수립하거나 기자 블로그를 기사체로 바꿔 뉴스캐스트에 공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편집국 안에서 온라인뉴스 생산에 대한 인식전환도 뉴스캐스트가 준 교훈 중 하나다. 또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경영진 차원에서 온라인 뉴스에 대한 투자 의지를 밝히는 것도 긍정적인 변화다.
게다가 트래픽 증가가 눈으로 보이면서 편집국 안에서도 전체 기자들이 인터넷뉴스와 이용자들에 대한 인식이 확대됐다는 것은 가장 큰 시사점이다.

한 언론사닷컴 관계자는 “과거엔 네이버가 일부 언론사의 기사만 노출했지만 뉴스캐스트로 인해 36개사 간 공정 경쟁이 가능해지면서 온라인 분야가 강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현 수준보다 트래픽이 더 늘어난다고 해도 현 수익구조가 더 높아질 수 없기 때문에 트래픽에 대한 매몰현상도 개선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UV 증가에 비해 PV(페이지뷰) 증가는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에 향후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어떻게 확보하느냐는 새로운 과제다.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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