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동포털 가능할까

각사 이해관계 조율 등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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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협회가 추진 중인 ‘뉴스공동포털’이 실제 운영하기까지 난제가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문협회 산하 ‘기조협의회 TF팀’은 지난 6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신문 경영자 세미나에서 포털 대응을 위한 방안으로 ‘뉴스공동포털’과 ‘기사내 광고’(CEA·Contents Embedded Ad) 등을 제안했다.

특히 TF팀은 이 중 뉴스공동포털 사업을 위해 별도의 전문기구를 구성하는 등 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번 움직임은 뉴스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온라인 광고시장에서의 포털 독주를 현재와 같은 뉴스 유통질서로는 견제할 수 없다는 의견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뉴스공동포털의 경우 2000년대 초반부터 언론사닷컴을 중심으로 논의됐으나 여러 문제로 무산됐다.

이 때문에 신문협회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뉴스공동포털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인터넷에서 뉴스 소비자의 소비패턴이 단순히 뉴스 소비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검색을 비롯해 지식정보, 이메일, 카페, 블로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뉴스공동포털에서 뉴스서비스와 그 외 추가적인 서비스가 네티즌을 얼마만큼 끌어올지 의문이다.

게다가 공동뉴스포털 운영을 둘러싼 신문사간 주도권 다툼 등도 풀어야 할 과제다.

한 닷컴사 간부는 “접근법과 실현가능성을 봤을 때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언론사들이 참여해 이를 조율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전부 기사를 뺀다고 가정하더라도 발 빠른 의사 결정을 필요로 하는 인터넷 비즈니스사업에서 무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일본의 경우 지난 1월 요미우리와 아사히신문, 닛케이신문 등 3개사가 모여 공동 뉴스사이트인 ‘아라타니스’(allatanys.jp)를 오픈, 3개사가 메인 화면을 3등분해 기사를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언론사닷컴의 주 수입원인 포털에 기사를 뺄 경우 그동안 받았던 전재료를 어떻게 보전할지 여부와 일부 언론사의 경우 네이버와 과거기사 디지타이징사업 등을 고려했을 때 과연 기사를 뺄 수 있느냐 여부도 주요 변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움직임은 포털과의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한 ‘압박용 수단’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 다른 닷컴사 관계자는 “실제 뉴스포털이 얼마나 영향력과 사업적 파괴력을 갖느냐 하는 것은 이용자의 선택에 달렸다”면서 “뉴스공동포털 구축 자체가 그 목표일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의 포털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카드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번 TF팀에 참가한 한 기자는 “‘된다, 안 된다’를 떠나 문제의 심각성을 경영진 차원에서도 인식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발행인들의 의지가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협력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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