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통합뉴스룸 고민되네"

전략 부재 속 시행착오 되풀이…"투자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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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사들을 중심으로 ‘통합뉴스룸’ 재설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공간적 통합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간 원활한 협업을 위한 인식적 통합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고 있는 것.

그러나 ‘원 소스 멀티유즈’차원에서 시도되고 있는 통합뉴스룸이 전략 부재와 기자 및 경영진의 인식 부족, 투자 부족 등으로 인해 과거 시행착오가 되풀이되고 있다.

CBS는 내년 9월 농수산홈쇼핑이 나가게 되면 데일리노컷뉴스 편집국을 보도국에 통합하는 방안을 연구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선진 언론과 같이 중앙 집중식 뉴스룸으로 전환, 즉각적인 회의를 통해 이슈통합을 모색할 예정이다.

중앙일보의 경우 내년 3~4월경 신중앙판 전환에 대비, CMS(콘텐트 매니지먼트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영상, 텍스트, 사진 등 모든 콘텐츠를 온·오프가 공동 사용 및 가공해 매체별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이다.

한겨레 역시 구성원들의 인식전환 등 ‘화학적 통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겨레는 통합뉴스룸을 운용하기 위한 인식적인 통합이 미흡하다고 보고 편집국 데스크들의 업무를 지휘할 수 있도록 온라인 부국장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시니어급 기자들을 온라인뉴스부에 투입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반면 경향신문은 27일 지난해 5월 편집국에 배치했던 경향닷컴 기자 6명을 다시 자사로 불러들였다.
온라인센터를 만든 취지와 달리 편집국과의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기자는 “통합마인드로 각 지휘부가 방침을 정하고 움직여야만 효과가 있다”며 “인식전환과 함께 회사 측의 대우나 격무에 대한 보상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자는 “매체에 따라 통합뉴스룸이 필요한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이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며 “특히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정보 검색사나 콘텐츠 패키징 전담 인력, 콘텐츠 기획자 등 코디네이터가 필요한데 우리 언론의 경우 내부 인력으로 모든 것을 소화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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