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주요 사이트에 해명

"정권에 따라 논조 변화 수긍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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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27일 82cook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 최근 불거진 쇠고기 문제에 대한 해명성 글을 보냈다.

조선은 이날 ‘네티즌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미국 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해 조선일보가 노무현 정부 때와 이명박 정부 때 말을 바꿨다”는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다”라며 “앞으로도 조선일보사는 본사에 대한 각종 루머와 음해, 비방에 적극 대응하며 네티즌들과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은 “현재 본사를 향한 질타와 비난이 적지 않게 쏟아지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이는 조선일보에 대한 선입견이나 오해 또는 악의적 왜곡에서 비롯된 부분이 대부분”이라며 “인터넷에 가장 많이 떠도는 악의적 주장 중 하나는 “조선일보가 노무현 정부 때는 미국 쇠고기가 위험하다고 해놓고, 이명박 정부 때는 안전하다고 한다”는 것”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은 과거 기사와 칼럼 등을 열거하며 “조선일보가 광우병 위험에 대해 감정적 대응보다는 과학적이고 국제적인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미국 쇠고기=광우병 쇠고기’라는 일부 세력의 반(反) FTA 선동을 경계해야 한다. 세계에서 쇠고기 가격이 가장 비싼 한국에서, 미국 쇠고기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장점이 있다는 논조를 일관되게 취해왔음을 인정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은 “그러므로 조선일보가 취해온 각각의 논지가 논리적.과학적으로 잘못됐음을 비판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정권에 따라 논조를 바꾸었다는 비난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주장한 뒤 “조선일보는 국민건강에 대한 ‘실체적’위협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고, 다만 어떤 주장이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테두리 안에서 해야 한다는 언론의 기본 신조를 지키려 했다”고 강조했다.

조선은 특히 2003년 12월29일 ‘뭘 믿고 고기 먹으라나’란 기자수첩과 관련 “이 글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조선일보가 말을 바꾼 결정적 증거를 찾아낸 듯 자랑한다”면서 “그러나 2003년 12월29일이라는 날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선은 이어 “이 기사가 나가기 불과 닷새 전인 크리스마스 이브는 아직도 미국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날짜”라며 “바로 미국 위싱턴주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된 날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실제로 광우병 소가 발견돼 전세계가 공포에 떨던 2003년과 지금의 ‘불안’은 같은 종류의 불안일까요”라고 반문했다.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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