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비전 찾아 포털로 떠난다

신문산업 성장동력 부재…방송기자도 영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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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포털사들이 기자들에게 각광받는 이직 회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2000년 초반 주로 언론사 닷컴에서 근무했던 종사자 등이 포털로 이직했다면 2004년 전후론 주요 신문사 기자들이 포털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주요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에 비해 포털에 진출한 기자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주요 포털업체의 성장시기와 업체수 등을 고려한다면 유의미하다.

현재 네이버 네이트 다음 야후 엠파스 파란 MSN 등 7개 주요 포털에서 근무하고 있는 기자출신들은 총 15명(팀장급 이상)이나 팀원까지 포함한다면 그 숫자는 훨씬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문화일보 한종호 기자가 네이버 경영정책담당 이사로 이직한 데 이어 동아일보 이완배 기자 역시 최근 네이버 행을 결정했다. 문화일보 우승현 기자도 지난 5일 회사를 그만두고 네이버로 이직했다. 이들은 정책분야와 문화분야를 각각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상은 신문시장 위축과 맞물려, 기자들이 새로운 비전 등을 찾아 포털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는 게 언론계 중론이다.

포털 역시 기자들을 영입, 과거 뉴스편집 등에 편중된 영입에서 벗어나 정책과 전략 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네이버에 근무하고 있는 기자출신은 이들 외에 연합과 YTN, 야후 코리아를 거쳐 현재  NHN대표인  최휘영 대표를 비롯해 동아일보와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을 거친 홍은택 미디어서비스 이사, 중앙일보 출신의 이태일 스포츠담당 팀장 등이 있다.

업계 2위인 미디어다음에는 전 조선일보 기자였던 석종훈 대표를 포함해 경향신문 출신인 최정훈 미디어본부장, 최소영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이 있다.

이밖에도 임정욱 서비스혁신본부장(조선)과 박영태 미디어본부 팀장(한경)도 신문기자 출신이다.

야후코리아는 천형석 미디어본부장(KBS)을 포함, 스포츠투데이 출신의 김정훈 미디어본부장과 최성욱 뉴스팀장 등이 있으나 천 전 기자의 경우 지난해 1월 MSN OSG(Online Service Group)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기자출신 포털 관계자들은 “포털로의 이직이 트렌드이기보다는 전체 기자들의 이직 현상의 하나로 봐야 한다”고 전제한 뒤 “포털들이 빠른 통찰력과 순발력을 가진 기자들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경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는 “신문기자들의 이직 배경은 신문 산업의 신 성장동력 부재가 큰 요인”이라며 “이런 현상은 신문뿐만 아니라 동영상이 중요시되면서 방송기자, PD 등으로 영입이 확대되고 더욱 빈번해 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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