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40주년 기자 여론조사

기자들 예외없이 격무 시달려




   
 
   
 
하루 10시간 이상 74% … 12시간 이상도 24%





이번 설문조사에서 큰 특징은 지방과 서울지역 기자들간 시각차이가 많았다는 점이다.

언론개혁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질문에서 지방신문 기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서울지역 기자들은 노대통령 국정수행능력, 정부의 언론정책 등 제반 현안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았다. 기자 10명중 6명이 ‘노무현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신문과 방송기자들간 시각차도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점이다. 신문기자들은 신문에, 방송기자들은 방송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뚜렷했다.

세부 매체별로는 경제신문과 스포츠신문들의 시각차가 컸다. 경제신문은 기자만족도가 다른 매체보다 높았으며, 스포츠지 기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언론의 신뢰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기자들은 일반 국민들보다 언론에 대해 2배 가까이 신뢰를 보낸 점도 특징적이었다. 이와 함께 기자들은 하루 평균 노동강도가 큰 것으로 조사돼 일반 직장인들보다 상대적 박탈감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평균 10시간이상 응답자가 10명중 7명이나 됐다.

설문조사 결과를 기자만족도와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 언론신뢰도로 대별해 분석했다.





직업 바꾸면 개인사업 하겠다 42%

지방신문·스포츠지 이직 희망 커



기자 만족도

기자들이 근로기준법 기준시간인 하루 평균 8시간 시간보다 2~4시간씩 더 많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출입처인 정부부처가 대부분 주 5일제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현실에서 기자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자들의 하루 평균 근로 시간은 10시간(32.3%)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2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이 23.6%였으며, 9시간(18.2%), 11시간(17.9%), 8시간(7.4%) 순이었다.

‘12시간 이상 근무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부서별로 살펴보면 체육부(50.5%)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정치부(36.6%), 경제부(35.2%), 사회부(29.5%)순이었다. 특히 12시간이상 근무하는 경우 남자(25.8%)가 여자(13.0%)보다 2배나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서울(26.1%)이 지방(19.3%)보다 많았다.

기자들은 또한 ‘이직여부를 고려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고려한 적이 있다’(62.9%)라는 응답이 ‘고려한적 없다’(36.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는 기자들(N=1백95명)은 이직할 경우 희망분야로 개인사업(41.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은 교수직 및 연구직(27.2%), 별정직 공무원(7.6%), 대기업 홍보부서(3.3%)순이었다. 이직을 고려한 경우 지역별로는 지방(69.0%)이 서울(59.4%)보다, 세부 매체별로는 지방신문(73.3%), 스포츠 신문(72.0%)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방신문 기자들의 제반여건이 좋지 않은 것을 반증한 것이며, 스포츠신문 기자들은 최근의 경영악화가 투영된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에 기자라는 직업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74.5%가 ‘만족 한다’(불만족 한다 24.9%)고 응답했다. ‘만족 한다’라는 응답은 평균근무시간별로 9시간(85.9%)에서, 매체별로는 경제신문(87.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근무시간이 적을수록, 또 기사마감이 빨리되고 경쟁이 덜 치열한 매체에서 기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독과점 해소 가장 시급 53%

서울이 지방보다 부정적 응답 많아



참여정부 언론정책

기자들은 노무현 정권의 언론정책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당과 언론단체들의 언론개혁 전망에 대한 질문에서도 유보적인 응답이 많아, 추진 중인 언론정책을 수정내지는 보완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이 지방보다 부정적인 응답이 높은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잘못한다(45.4%)가 잘한다(20.7%)보다 두 배나 많았으며, 잘못에 가깝다고 해석할 수 있는 ‘그저 그렇다’도 31.1%나 됐다. 잘못한다고 응답한 경우 세부매체별로 살펴보면 중앙일간지(51.5%), 경제신문(51.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부서별로는 정치부(52.7%), 문화부(51.7%)에서 많이 응답했다.

기자들은 ‘언론개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는 유보적인 입장(43.9%)이 가장 많았다. 반면 잘할 것(27.8%), 잘못할 것(26.4%)이라는 응답은 비슷했다.

‘언론개혁을 잘 못할 것이다’는 응답의 경우 지역별로는 서울(31.2%)이 지방(17.7%)보다 높았으며, 매체별로는 스포츠신문(56.0%)과 중앙방송(31.4%)에서 높게 나타났다.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언론정책을 묻는 질문(중복응답)에서는 언론시장의 독과점 해소(5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지방언론육성(42.3%), 공영방송의 공정성 강화(34.8%), 대통령과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 일부 언론간의 지나친 긴장관계 개선(28.8%), 언론의 상업주의 타개(22.1%), 브리핑룸제 개선(9.8%)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정책에 따라 지역별로 서울과 지방기자들 사이에서, 그리고 매체별로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지방언론 육성을 꼽은 응답은 지역별로 서울기자들은 15.7%에 불과 했으나, 지방기자들은 89.2%에 달했다. 또한 언론의 상업주의를 꼽은 응답도 방송기자들이 34.9%, 신문기자들은 18.8%로 편차가 컸다.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독과점문제 해소(48.6%)를 들었다. 다음은 경품 및 무가지 금지(37.3%), 신문사 과당경쟁 해소(33.4%), 공배제 실시(26.7%), ABC가입 의무화(24.8%), 지대현실화(15.6%)순으로 나타났다.

독과점 해소라는 응답은 지역별로 지방(57.1%)이 서울(43.8%)보다, 매체별로는 방송(55.6%)이 신문(46.8%)보다 높았다. 경품 및 무가지 금지라는 응답은 매체별로 신문(40.3%)이 방송(25.4%)보다, 세부매체별로는 스포츠신문(56.0%)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28.2%)는 응답은 지역별로 지방(24.8%)이 서울(14.7%)보다, 부서별로는 정치부(24.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한다’(61.5%)는 응답자 가운데 근무년수가 길수록(11년이상 55.3%, 6∼10년 46.2%, 1∼5년 39.6%)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특정사안 보도땐 신문 신뢰 57%

매체별 신뢰도 신문·방송 비슷 … 인터넷 10% 그쳐



언론 신뢰도

기자들 자신이 만드는 신문과 방송에 대해 신뢰도는 얼마나 될까. 이번 조사에서 기자들은 언론에 대해 다소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언론재단이 리서치플러스와 공동으로 지난 4월 28일에서 5월 24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1천2백명을 대상으로 ‘국민의 언론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조사 결과(신뢰한다 19.5%)보다 두 배나 높은 수치이다.

‘언론 전반에 대해 신뢰한다’라는 응답은 38.5%(보통이다 43.5%, 불신한다 16.3%, 잘모른다 1.7%)로 나타났다. 부서별로 체육부(44.6%), 근무년수별로는 6∼10년(43.8%)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매체별로 방송(23.8%)이 신문(14.5%)보다, 세부매체별로는 경제신문(28.0%), 중앙방송(25.5%)에서 수치가 높았다.

또한 매체별 신뢰도는 신문(36.0%)과 방송(33.9%)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기자들은 인터넷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는 신뢰(9.9%)보다 불신(57.7%)이 훨씬 컸다.

세부 매체별로 보면 신문기자와 방송기자간 상호 매체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신문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신문(39.5%)이 방송(22.2%)보다 많았으며, 매체별로는 경제신문(42.9%)에서 높게 나타났다. ‘신문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방송(33.3%)이 신문(12.4%)보다 세부매체별로 중앙방송(33.3%)이 높았다.

TV의 경우 ‘TV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매체별로 방송(57.1%)이 신문(27.9%)보다 세부매체별로는 중앙방송(56.9%), 스포츠신문(40.0%)이 대체적으로 높게 나왔다. 반대로 ‘TV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매체별로 신문(29.0%)이 방송(11.1%)보다, 세부 매체별로 중앙일간지(33.0%), 경제신문(31.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정 사안을 동시보도할 경우 어느 매체를 가장 신뢰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문이 56.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TV(25.0%)였다. 반면 인터넷(4.9%), 라디오(3.3%), 잡지(3.2%) 무료신문(0.2%) 등은 각각 5% 미만에 불과했다. 또한 방송기자는 TV(71.4%)를, 신문기자는 신문(69.0%)을 각각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 신뢰도 하락 원인은 자사이기주의(28.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정치적 편파성(22.3%), 대안없는 비판에 그침(21.8%), 기득권 입장만 대변(20.6%) 등의 순이었으며, 정정보도를 제대로 하지 않음(2.2%)도 지적됐다.

‘자사이기주의’라는 응답은 매체별로 방송(34.9%)이 신문(26.7%)보다, 세부매체별로 중앙방송(33.3%)이, 부서별로는 국제부(43.2%)와 편집부(33.6%)에서 높게 나타났다.

‘정치적 편파성’이라는 응답은 매체별로 방송(28.6%)이 신문(20.7%)보다, 세부매체별로 경제신문(41.8%)과 중앙방송(27.5%)이, 부서별로는 정치부(36.9%)와 국제부(27.9%)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김신용 기자 trustkim@journalist.or.kr 김신용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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