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는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제2회 정신건강 우수보도 기자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기자협회는 지난해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과 공동으로 상을 제정해 9월 두 번째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시상식에선 제433회 이달의 기자상 및 ‘제3회 아동학대예방 우수보도 기자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해우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부단장은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만의 문제로 남겨두지 않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사회의 변화로까지 연결 지으려는 기자님들의 노력을 보며 많이 느낀다”며 “시상을 하는 이유는 많은 기자 분들께서 정신건강과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차별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서다. 중앙지원단도 언론 현장에 귀를 기울이면서 정확하고 존중받는 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수상 내역과 소감이다.
<돌봄을 돌봄 ‘타인의 고통’에 대리외상 시달리는 의료·복지현장 외>
연합뉴스 고유선·성서호·김영신·김잔디 기자/ 수상소감 고유선 기자
“안녕하세요. 연합뉴스의 고유선입니다. 저희가 정신건강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 대한 조명도 필요하고, 그와 함께 이런 분들을 돌보면서 함께 마음을 다치고 있는 분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자살상담센터 상담원이라든지 정신건강 일선에 있는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분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서 기획을 해보고자 했고요. 이번 기사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좀 더 깊어지고 넓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취재해 주신 팀원들 너무 고맙고 지원해 주신 부장, 부국장 선배들 다 감사드립니다.”
<AI와의 위험한 대화·AI와 대화, 그 후>
국민일보 김판·김지훈·이강민 기자/ 수상소감 김지훈 기자
“안녕하세요. 국민일보의 김지훈입니다. 저희 팀이 쓴 것이 인공지능(AI)과의 위험한 대화인데 팀원 전원이 문과라서 기사를 쓰는데 참 힘든 시간이 있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저희 삶에 들어오면서 유용한 툴로도 많이 쓰이고 있지만 친구나 애인과 가족을 대체하는 그런 사람들도 많고, 가장 필요한 순간에 AI가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자살하는 법을, 자해하는 법을 알려줘서 가족을 잃은 분들이 굉장히 많았고 저희 기사를 보고 도움을 청해 오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AI가 유용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쓰일 수 있도록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고요.
저희 좋은 기사 방향 잡도록 노력해 주신, 좋은 기회 주신 태원준 국장, 손병호 부국장, 이성규 부국장께 지도 편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저희 존경하는 김판, 이강민 기자에게도 참 고마운 마음이 있습니다.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대구고립보고서>
매일신문 신중언·임재환·윤수진 기자/ 수상소감 신중언 기자
“안녕하십니까. 매일신문 신중언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대구고립보고서라는 보도를 했는데요. 이 기사를 취재하면서 분명하게 확인한 사실은 사회적 고립과 정신건강의 문제가 상당히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고립된 사람들은 우울이나 불안증에 시달렸고 그렇게 우울과 불안증에 시달린 사람들은 또 다른 사람과 멀어지고, 이 악순환이 결국 고립된 죽음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이 확인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고립된 죽음 이전의 삶을 독자들한테 보여드리기 위해 고립 위험군 1만600명의 주소를 확인을 해서 지도를 만들고, 그 지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들을 추려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확인한 결과가 이제 가족들과의 단절이라든가 빈곤, 그리고 열악한 주거 환경 등의 요인들이 상당히 한 개인을 고립으로 내몰 수 있구나 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보도가 고립이 개인의 잘못이다, 온전히 너의 잘못이다 하는 편견을 해소하게 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를 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기사에 많은 애정을 쏟아주신 저희 편집국장님, 부장님 그리고 캡에게 감사의 말씀 드리고 오늘 이 자리에 시간 내서 찾아와주신 서울 정치부 식구들에게도 정말 늘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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