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2회 이달의 기자상에 응모한 기사는 11개 부문 총 79편이었다. 결실의 계절이 가까워진 탓인지 지난 3개월(429회 70편, 430회 64편, 431회 57편)에 비해 지원작이 많았고 그만큼 우수한 기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했다. 선정된 기사는 모두 7개 부문 8편으로 전반적으로 깊이 있는 취재와 높은 완성도, 치열한 기자정신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SBS <‘거제왕’의 성비위·인사비위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향찰에 의해 저질러진 갑질과 성비위 피해 실태를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감찰에서 수사까지 이어지는 긴 과정을 꼼꼼히 추적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유사한 문제가 여러 지역에서 상존한다는 점에서, 특정 지역의 이슈를 통해 다른 지역에도 경종을 울릴 수 있다는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JTBC <대한축구협회 심판 성접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도의 내용이 충격적이었던 만큼 사회적 파장 역시 매우 거셌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와 직결된 대한민국 축구계의 민낯을 있는 그대로 고발해 언론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회적으로 반드시 짚어야 할 문제에 정면으로 맞선 ‘보도할 용기’가 돋보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경인일보 <단일사건 최대액 뇌물수수 안성 토착 비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팀은 고질적인 권언·토착 유착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끈질기고 집요한 취재를 이어갔다. 수사 종결 후 보도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보도를 통해 직접 수사를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취재 과정에서 가해진 만만치 않은 압력과 회유를 극복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은 CBS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졸속 심사> 보도가 선정됐다. 취재진은 위험성이 높은 금융상품이 신속하게 승인된 과정에 의문을 품고, 금융감독원 등의 심사 과정과 사전 회의록을 파헤쳐 ‘졸속 심사’ 의혹을 규명했다. 금융 당국의 부실한 검증과 인허가 절차의 문제점을 차분히 짚어냄으로써 금융 소비자의 권익 보호는 물론 시장 경각심을 고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 <‘후손 미상’ 외국인 독립유공자 추적> 보도와 SBS의 <고요 속에 묻힌 혈세-불교계 예산 10년치 전수분석>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획력이 돋보였으며 기자정신 또한 좋은 평가를 받았다.
MBC는 보훈 행정이 미치지 못한 영역을 선제적으로 발굴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잊혔던 외국인 독립유공자들의 후손과 사료를 추적해 정부의 심의를 이끌어낸, 저널리즘 본연의 사회적 효능감을 훌륭히 입증한 수작이었다.
SBS는 소위 ‘눈먼 돈’으로 낭비되는 국가 예산의 집행 실태를 치밀하게 추적·검증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종교계라는 성역에 가려진 민감한 예산 문제를 용기 있게 지적하고 성찰을 이끌어낸 언론의 참모습이 돋보인 수작이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TBC의 <‘가짜 피카소’에 숨은 코인 사기극> 보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보도는 언론의 끈질긴 취재가 경찰 수사로 이어지며 교묘한 사기극의 전모를 밝혀낸 수작이다. 신종 사기 수법의 위험성을 경각심 있게 고발하는 한편, 탐사보도가 지향해야 할 실질적, 사회적 역할을 훌륭히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더팩트의 <수천 km 넘나드는 ‘생명의 기착지’…더 넓어진 ‘한국의 갯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철새 이동 경로와 갯벌 생태계의 가치를 생생하게 담아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장감 넘치는 시각 자료와 끈질긴 취재를 통해 시의성과 스토리, 작품성을 두루 갖춘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