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거제왕'의 성비위·인사비위 의혹

[제432회 이달의 기자상] 손기준 SBS 기자 / 취재보도1부문

손기준 SBS 기자.

“거제에 왕이 산다”, A의 입에서 이 한 마디가 나왔을 때 전 ‘뭐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왕’이 ‘지방청장 면전에 욕설을 내뱉고 항명했다’는 A의 뒤이은 말을 듣는 순간, 취재가 시작됐습니다.
취재팀은 처음부터 끝까지 ‘왕’이 경남 거제에서 벌였던 온갖 비위를 파헤치는 데 집중했습니다. 7월23일, 후배 여경들을 상대로 성비위를 저질렀단 의혹 등을 담은 첫 보도를 시작으로 해당 간부를 둘러싼 인사비위 의혹까지 하나씩 확인해 기사화했습니다.


이따금씩 취재가 막다른 길에 몰릴 때마다 박현석 팀장과 김기태 캡의 조언 덕분에 방향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A부터 Z까지 모든 걸 밝혀내자’며 끝까지 파고든 후배들의 의지에 감동받을 때도 많았습니다. 취재 시작부터 끝까지 힘을 실어준 김정인 사회부장께도 감사드립니다.


‘경찰 개혁’의 시대입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개인의 일탈을 가능하게 한 경찰 내부의 폐쇄적인 문화와 인사 체계 역시 개혁의 대상이라는 점을 절감했습니다.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또 다른 ‘왕’을 찾고자 현장에서 듣고 묻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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