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계일보 송병준 사장/'북한뉴스에 취재력 집중'

해고기자 복직에 전향적 입장 밝혀

"차별화 전략은 북한뉴스와 국제뉴스로 승부를 거는 것이다. 세계일보는 창간 이래 '북한뉴스는 세계일보'라는 평판을 얻어왔는데 앞으로 질 높은 북한뉴스의 발굴·보도에 취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직 언론사 사장 가운데 최고령인 세계일보 송병준(72) 사장은 29일 월간 '기자통신'(10월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세계일보 자매회사인 월드 타임스라는 통신사를 설립, 전세계 130여개 국에 뉴스 취재망을 확보해서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 필요한 뉴스를 공급하는 최고의 신문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송 사장은 또 회사 운영자금 대부분을 문선명 회장의 지원금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탈피, 조속한 시일 내에 '홀로서기'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독자지향의 홍보와 마케팅 기법 도입과 함께 광고·판매 시스템의 과감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홀로서기'는 그러나 통일교와의 분리라든가 완전한 재정자립을 뜻하는 것은 아니고 그만큼 '각오'와 '자세'를 강조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불법 해고기자에 대한 복직에도 전향적 답변을 내놓았다. 송 사장은 "매년 수백억 원의 적자에 시달리는 회사 입장에서 감원 자체는 불가피했다"면서도 "해고문제가 법정으로까지 확산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며 상식선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불씨로 남아 있는 이른바 '3조' 복직에 청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3조'란 조대기 전 노조위원장, 조정진 기자협회 지회장, 조민성 전 노조 사무국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기자 재교육 관련, 송 사장은 IMF 사태로 잠정 중단된 미국 워싱턴 타임스 3개월 연수 프로그램을 조만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혀 젊은 기자들의 재충전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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