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다큐·독립투사 발굴... 방송사들, 광복 80년 기념 콘텐츠
KBS, 한일 청년 7명 교환여행 다룬 <교환학생 1945> 방영
MBC, 뮤지컬 다큐 <모범감옥> 통해 뮤지컬 5편 공개
광복 80주년을 맞아 방송사들이 다양한 특집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KBS는 오는 17일과 24일, 한일 청년 7명의 교환여행을 다룬 광복 8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교환학생 1945>를 방영한다. 한국과 일본은 1945년 8월15일을 각각 ‘광복’과 ‘종전’으로 다르게 기억한다. 한일의 역사 문제는 80년의 긴 세월 속에서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난제라는 문제의식 속에 한일 청년 7명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서울 덕수궁, 일제가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을 위해 만든 진지동굴과 알뜨르비행장이 있는 제주도, 원폭 피해를 입었던 일본 히로시마, 오키나와 전투로 24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일본 오키나와 등을 여행하며 서로의 역사에 대해 토론한다.
또 KBS는 16일 오후 8시10분,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마지막 증언> 2부 ‘이름 없는 청춘, 학생독립운동가’를 통해 생존해 있는 애국지사의 생생한 육성을 공개한다. 학생 시절 비밀결사를 조직해 일제에 항거한 강태선(102세), 이석규(100세), 이하전(105세) 지사의 그날의 이야기가 전해질 예정이다.
MBC는 광복 80주년 특집 뮤지컬 다큐멘터리 <모범감옥> 2부작을 오는 16일과 23일 각각 선보인다. 뮤지컬과 다큐멘터리를 융합한 모범감옥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이 강제 투옥됐던 서대문형무소의 역사적 의미와 이곳에 갇혀있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6일 방영되는 <모범감옥> 1부에서는 옥중 기록과 문헌을 바탕으로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된 독립운동가들의 참혹한 생활상을 재현한 ‘옥중일기’, ‘형무소의 짐승들’, ‘복종하라’, ‘그곳에 조선인이 있었다’ ,‘깃발이 되리라’ 등 5편의 뮤지컬이 공개된다.
앞서 15일 광복절 당일에도 특집 프로그램이 방영됐다. SBS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투사의 이야기를 담은 <독립투사 발굴기 프로젝트K>를 방영했다. 35년 일제강점기를 거쳐 독립까지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독립을 위해 싸운 세 명의 K를 소개한 프로그램이다. 3·1운동 만세 시위를 주도했던 열혈 청년 K, 하버드대 물리학과 출신 1세대 한인과학자이자 ‘안창호 정신’을 실천하며, 미주 사회의 단합과 독립자금 모금에 힘썼던 또 다른 K, 45세의 나이에 미군에 자원입대해 무장투쟁을 벌인 중년의 K 등 세명의 이야기를 통해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했다.
EBS는 광복 80주년 특집 <지식채널e>를 통해 ‘일본으로 간 사람들’ 4부작을 방송했다. 2017년부터 11개국, 400여 곳의 독립운동사적지를 기록해 온 사진작가 김동우의 ‘뷰파인더’를 통해,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삶을 조명하는 내용이다. 또 광복 80주년 특집 <EBS 다큐프라임>에선 10부작 역사다큐멘터리 ‘역사의 빛 청년’ 중 ‘무라이의 안경’ 편을 방송했다.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당시 폭탄을 맞은 무라이 총영사의 증손녀가 한국을 방문해 윤봉길 의사의 후손과 만나 화해의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담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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