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보도 과정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기자들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활용도를 묻는 조사에서 2023년(18.9%)과 2024년(20.9%)엔 10명 중 2명꼴로 활용한다(활용하는 편+자주 활용)고 답했는데, 이번 조사에선 38.9%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그중 8.1%는 자주 활용한다고 했다. 활용하지 않는다(활용하지 않는 편 포함)는 응답도 38.9%로 같았는데, 이는 전년(76.3%) 대비 절반 수준이다.
AI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건 경제일간지 소속 기자들이었다. 그다음 주간지/전문지 등 기타 매체, 경제방송사/케이블채널 순이었고, 지역 종합일간지가 가장 낮았다.
AI를 쓰지 않는다는 응답자를 제외하고 업무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생성형 AI 도구(번역 앱 제외, 중복응답)가 무엇인지 추가로 물었다. 챗GPT가 89.2%로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이어 구글 제미나이(16.8%), 퍼플렉시티(14.4%), 클로드(6.2%) 등 순이었다.
‘AI 활용과 관련해 개별 언론사 또는 언론계가 우선적으로 준비·지원해야 하는 것’을 물었더니(중복응답) 63.2%가 ‘AI 구독 비용 지원’을 택했다. 다음으로 ‘교육훈련 시행 및 참여보장’(43.5%),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43.2%)이 비슷하게 나타났고 ‘기존 업무 방식 개선’(23.0%), ‘조직문화 개선’(17.4%), ‘자체 툴 개발 및 CMS 도입’(17.3%) 등이 뒤를 이었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한국기자협회 창립 61주년을 맞아 정치·언론 등 현안에 대한 회원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진행됐다. 리서치 전문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협업해 설문 웹페이지를 제작하고,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링크를 발송해 조사에 참여하게 하는 방식이었다. 조사는 7월24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진행됐다. 조사 첫날 전국의 기자협회 회원 1만1617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으며, 그중 1만1278건이 전송에 성공했다. 최종 응답자는 1871명으로 응답률은 16.6%이며, 1871명을 랜덤 샘플링했을 때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약 ±2.27%p다.
(☞전체 설문문항)
응답자의 성별은 남성 60.3%, 여성 37.9%였고, 1.7%는 성별을 선택하지 않았다.
근무 지역별로 분류해 보면 서울이 64.6%였고, 경기/인천 7.8%, 경상권 9.7%, 전라권 7.8%, 충청권 6.2%, 강원 3.0%, 제주 1.0%였다. 매체 유형별로는 전국 종합일간지 18.1%, 지역 종합일간지 20.5%, 경제일간지 14.8%, 뉴스통신사 8.5%, 서울 소재 지상파방송사 4.3%, 지역 소재 지상파방송사 7.8%, 종편/보도채널 6.8%, 경제방송사/케이블채널 1.8%, 라디오방송 1.7%, 인터넷 언론사 12.4%, 주간지/전문지 등 기타 3.4%다.
소속 부서는 정치/사회/전국부(37.2%), 경제/산업부(22.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직위별로는 평기자가 61.6%로 가장 많았고 차장/차장대우 17.1%, 부장/부장대우 12.3%, 부국장/부국장대우 4.1%, 국장/국장대우 4.0%, 기타 0.9% 순이었다. 연령대는 30대(41.6%)와 40대(24.1%)가 가장 많았다.
자신의 정치 성향이 보수라는 응답은 20.1%, 중도는 53.4%, 진보는 26.5%였으며 소속 매체 정치 성향은 각각 37.1%, 44.5%, 18.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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