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이 16일 워싱턴 특파원을 신설하고 초대 특파원 인사를 냈다. 특파원 정식 파견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을 통틀어 가장 늦은 셈인데, TV조선은 앞으로 특파원 파견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V조선이 특파원을 신설한 건 2011년 12월 개국 이래 처음이다. 미국 대선 등 주요 사안 때 단기 특파원을 파견하긴 했지만, 상설 특파원 제도를 운용한 적은 없었다. 윤정호 TV조선 보도본부장은 “특파원에 대한 수요는 늘 있었는데, 회사가 효율적인 운영 쪽에 더 초점을 맞추다 보니 사건이 있을 때 파견하는 게 낫겠다고 여긴 것”이라며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우리와 관계된 부분에서 정기적으로 미국 소식을 전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고, 현지에서 취재할 수 있는 특파원이 나갈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른 지역까지 특파원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앞서 1월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일본과 중국에도 지국을 확충해 3년 내 3개 이상의 글로벌 지국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특파원 확대를 통해 글로벌 뉴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년 임기의 초대 워싱턴 특파원엔 백대우 기자가 발탁돼 21일 출국했다. 백 기자는 2016년 미국 대선 때 단기 워싱턴 특파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백 신임 특파원은 “회사에서 특파원 신설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만큼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TV조선이 후발 주자인지라 아무래도 부담이 크지만, 최대한 즐기면서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후임 특파원들이 안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구축한 뒤, 아픈 곳 없이 임기 마치고 무사 귀임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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