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새 편집국장에 강경희 논설위원이 선임됐다. 조선일보 최초의 여성 편집국장이다.
조선일보는 13일 사령을 내고 강 논설위원을 신임 편집국장으로 임명(14일자)한다고 밝혔다. 직전 선우정 편집국장은 논설위원으로 발령났다.
강 편집국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문화부·경제부·산업부 기자를 거쳤고 파리특파원으로 활동했다. 2013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사무국장, 사회정책부장, 경제부장을 역임했으며 제26대 한국여기자협회 회장을 지냈다. 이후 조선비즈 취재본부장, 디지털편집국장을 맡았다.
2019년 뉴스타파는 박수환 전 뉴스컴 대표를 통해 이뤄진 언론과 기업 간 기사거래 및 로비 의혹에 대해 보도했는데 이때 강 편집국장 이름이 거론된 바 있다. 복수의 언론인 실명을 언급하면서 뉴스타파는 강 편집국장이 과거 박씨로부터 ‘에르메스’ 스카프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국장은 당시 뉴스타파 측에 “부담을 느껴 다음날 퀵서비스를 통해 돌려보냈다. 명품 스카프 선물을 받은 것이 대외적인 시각에서 보면 과도하다고 비판할 수 있겠는데, 그런 비판은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이날 인사에 따라 조선일보는 13일 오후 5시쯤 편집국장 이·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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