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이 2026년~2032년 사이 열리는 동·하계 올림픽 및 FIFA 월드컵 방송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네이버를 뉴미디어 중계권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중앙그룹은 이날 “JTBC의 콘텐트 제작 역량과 네이버의 디지털 플랫폼 인프라를 결합해 국내 스포츠 중계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중앙그룹은 보도자료에서 네이버는 이번 입찰에서 뉴미디어 전송권과 관련해 △전 경기 실시간 생중계 △AI 기반 하이라이트 △’치지직’ 같이 보기 등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정으로 양사는 중계를 중심으로 한 신규 스포츠 비즈니스 모델도 함께 추진한다. 중앙그룹은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 △팬 커뮤니티 활성화 △오프라인 이벤트 등을 사례로 들며 “‘콘텐트-커뮤니티-기술’이 결합된 팬덤 중심의 비즈니스로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고 “통합 광고 모델을 바탕으로 시청 경험과 광고 효율을 모두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지상파 방송 3사가 JTBC와 피닉스스포츠인터내셔널(PSI)을 상대로 2026년~2032년 동·하계 올림픽 및 2025년~2030년 FIFA 월드컵 등의 ‘중계권 입찰절차 속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린 이후 나온 행보다. 당시 KBS, MBC, SBS는 JTBC 등의 중계권 재판매 방식과 조건 등 입찰절차가 방송법에 위배되고 불공정 행위에 해당하며 보편적 시청권을 침해한다는 등 요지의 가처분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앙그룹은 이날 “양사의 전략적 협력은 단순한 중계권 계약을 넘어 방송과 디지털을 아우르는 통합 중계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상파 중심의 제한적 구조를 벗어나, 시청자 중심의 개방형 스포츠 생태계로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시청자들은 한정된 경기만을 ‘선택받아’ 보던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경기와 종목을 차별없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의의를 밝혔다.
중앙그룹은 향후 네이버와의 후속 협상을 통해 중계 품질과 콘텐츠 접근성, 확장성을 갖춘 미래형 스포츠 중계 모델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중앙그룹은 “국내 팬들에게 기존 지상파 중계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콘텐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번 협력이 스포츠 콘텐트 시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이제 스포츠 중계는 단순한 시청을 넘어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고 공유하는 디지털 경험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기술과 콘텐트의 결합을 통해 시청자 중심의 스포츠 소비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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