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부터 3개월 동안 인천일보에 연재된 ‘인천의 대표 독립운동가 만오 홍진’ 기획이 책으로 출간됐다. 홍진 선생의 일대기를 시간과 사건 순으로 총 5부 50장에 걸쳐 정리했다. 허우범·신영담 교수와 남창섭·라다솜·이호윤 기자가 함께 썼다.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인천 만국공원에서 한성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한 홍진은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 상하이로 건너간 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의 행적은 지금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임시정부 청사 방문자들도 김구 주석은 알지만 바로 옆에 있는 홍진은 대부분이 몰라본다. 인천일보 특별취재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잊힌 독립운동가를 새롭게 조명한다는 취지로 홍진의 발자취를 따라 국내외 취재를 벌였다. 인천은 홍진 선생이 독립운동에 투신하는 시작점이자 그의 몸이 잠든 종착점이기도 하기에, 지역 언론으로서 당연히 감당해야 하는 역할이었는지도 모른다. 책은 홍진 선생과 인천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왜 인천에서 홍진을 기념해야 하는가’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국내 언론 최초로 ‘대한민국 국호가 탄생한 곳’을 찾아내는 과정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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