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코리아' 청산한다

본사 코인데스크US, 라이센스 계약 종료 통보
코데코 모든 서비스 중단, 직원들도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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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데스크코리아 페이스북 대문 사진

블록체인 전문 온라인 매체 ‘코인데스크코리아’(코데코)를 운영하는 한겨레신문 자회사 이십이세기미디어가 기업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겨레는 미국 유력 블록체인 매체인 ‘코인데스크US’(코인데스크)와 브랜드 제휴 계약을 맺고 자회사 이십이세기미디어를 설립, 2018년 3월 코데코를 창간한 바 있다.

코인데스크 측의 라이센스 계약 종료 통보가 이번 청산의 가장 큰 이유다. 지난 1월 초 코인데스크는 이십이세기미디어와 지난 3월24일까지 맺어져 있던 라이센스 계약 연장 여부를 두고 논의한 결과 미국 본사의 대주주와 경영진이 교체돼 내부 정책이 변경됐다며 계약 종료를 결정했다. 코인데스크는 한국 이외에도 터키, 일본 등에서 맺고 있던 모든 라이센스 계약을 종료하고, 자체 페이지에서 AI를 통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이십이세기미디어에 알렸다.

이에 따라 이십이세기미디어는 지난 3월30일 개최된 이사회에 기업 청산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보고했다. 청산 절차는 통상적으로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라이센스 계약이 만료되며 휴업 중인 코데코는 자사 홈페이지,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등 모든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앞서 코데코 소속 기자 2명 등 내부 인력은 전원 퇴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비스 중단된 코인데스크코리아 홈페이지

이십이세기미디어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이진한 한겨레 경영기획실 부실장은 “주요 기업, 거래소 등에선 코인데스크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나 영향력이 높았기 때문에 이 브랜드 가치가 저희 영업적으로도 많이 활용이 됐었다”면서 “미국 본사에서 생산하는 콘텐츠를 번역한 기사도 수요가 있었는데 브랜드 사용 중단으로 본사 기사를 공급 할 수 없게 된 것도 여파가 컸다”고 청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코인데스크 매체명을 대체해 운영하기에도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안정화가 될 수 있을지도 확신이 들지 않아 일단 휴업하는 걸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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