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로 돌아오는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

"파급력 큰 팩트 발굴"…6월쯤 첫 시리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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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 저널리즘 통한 브랜딩이자 디지털 전환 시도로 호평 받아온 동아일보의 ‘히어로콘텐츠’가 시즌2로 변화를 꾀한다. 그간 시즌1에서 내러티브 스타일과 디지털 제작혁신 등에 우선순위를 뒀다면 이번엔 팩트 발굴에 방점을 둔 목표의 변화다.

동아미디어그룹은 지난 16일자 사보를 통해 “히어로콘텐츠가 2024년 시즌2로 업그레이드된다”며 “특히 시즌2는 내러티브 스타일의 시즌1과 달리 파급력이 큰 ‘킬러 팩트’를 발굴해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년 간 시즌1에서 깊이 있는 취재, 내러티브 작법,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등이 강조되며 작품성을 우선해서 봤다면, 시즌2는 “파급력이 큰 팩트를 발굴하거나 정책적 대안이 뚜렷해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소재 위주로 다룰 계획”이다. 지난 1월 출범한 8기 팀은 오늘 6월쯤 시즌2 첫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아일보 사이트 내 히어로콘텐츠 웹 페이지 갈무리.

2020년 5월 출범한 히어로콘텐츠팀은 최근 몇 년 새 국내 언론에서 가장 두각을 보인 브랜딩 사례에 가깝다. <증발> <환생> <99℃> <공존> <산화> <표류> <미아> 등 지난 1~7기 시리즈들은 관훈언론상 3차례, 한국디지털저널리즘어워드 대상 2차례, 이달의기자상 3차례 등 다수 수상을 했고, 약 327만회의 시리즈별 평균 조회수를 올리며 언론계와 일반 대중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세계신문협회 주최 총회에서 사례발표를 하고, 영국 미디어연구기관 로이터연구소가 관련 기사에서 “마감의 제약을 받지 않고 디지털 탐사보도를 했고, 이는 종이신문 중심의 뉴스룸 문화를 바꾸기 위한 시도”라 언급하는 등 해외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회사 내에선 조직 전반 디지털 혁신의 원동력이 된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 매 기수 약 10명의 취재·사진·그래픽 기자, 기획자, 뉴스룸디벨로퍼, UXUI디자이너가 협업을 했고, 이는 중복참여를 빼도 총 46명이 인텐시브한 디지털 저널리즘 제작을 경험한 과정이었다. 기수별 평균 활동 기간 158.9일, 거의 반 년을 깊게 취재해 한 해 평균 2개의 ‘작품’을 내놓는 프로세스는 회사로선 비싼 비용을 감수한 시도였지만 젊은 기자들에겐 업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는 방법론으로써 동기부여가 된 측면도 컸다. (관련기사: <히어로콘텐츠, 100세 동아일보를 바꾸고 있다>)

동아일보를 넘어 그룹 차원의 디지털 ‘컨트롤 타워’ 성격을 갖게 된 디지털 부서 ‘DX본부’도 히어로콘텐츠팀을 지원한다. 회사는 사보에서 “디지털 제작 과정의 혁신도 계속된다. DX본부는 시즌2를 맞아 히어로팀의 취재현장과 아이템을 생생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3D 인터랙티브 등 새로운 디지털 차원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라며 “히어로콘텐츠 제작 과정 등을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제작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즌2에서도 기존에 없던 참신한 시도로 동아의 브랜드 가치와 영향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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