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운동습관 돕는 서비스 '히로인스', 4억원 시드 투자 유치

한경 기자 출신 남윤선 대표 "건강해지려는 엄마라면 사용하는 서비스로 키워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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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운동 습관 형성을 돕는 서비스 ‘히로인스’가 4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기자 출신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패러다임시프트’가 운영하는 서비스는 본격적인 커뮤니티 규모 키우기에 돌입하고 이를 통해 차후 수익모델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경제 기자 출신 남윤선 대표가 올해 5월 설립한 스타트업 패러다임시프트는 지난 8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히로인스’를 통해 이 같이 투자를 받았다고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히로인스는 “모든 엄마들이 건강해지는 것”이란 비전 아래 출산 이후 건강을 챙기지 않아 노년에 더 큰 아픔을 겪는 엄마들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히로인스 앱과 기능 모습. (패러다임시프트 제공)

남 대표는 지난 24일 본보와 통화에서 “다수 여성이 출산을 경험하며 몸이 망가지고 더불어 경력단절까지 오면서 자존감이 낮아지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는데 현재 이에 대한 솔루션이 우리 사회에 없다고 봤다”며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어 본 경험에서 의미 있는 커뮤니티가 어마어마한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건강에 대한 공통적인 니즈를 가진 코호트로서 엄마들에 집중한 게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엄마’라는 우리 사회 어떤 집단을 타깃으로 했다. 엄마가 되면서 갑작스레 여러 변화를 경험하고 이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집단이다. 통상적인 생애주기에 따라 엄마가 되는 여성은 여전히 많으며 가정 내에서 경제권을 가진 주요 소비 주체로 볼 여지도 크다. 이 집단이 가진 건강이란 공통적인 니즈에 답을 주는 건강정보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여기서 수익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실제 서비스는 큰 틀에서 엄마들의 운동습관 형성을 돕는 ‘운동 일기’ 기능과 엄마들끼리 건강에 대한 노하우와 고민을 나누는 '커뮤니티'로 구성돼 있다. 특히 운동 일기는 몸무게, 칼로리 등에 집중하는 타 운동기록 앱과 달리 ‘운동 후 감정’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드러낸다. 패러다임시프트는 보도자료에서 “살을 빼야 한다는 스트레스 없이, 운동 후 좋은 감정들을 반복해서 기록하면서 운동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운동 일기를 한 번이라도 써 본 회원들의 재방문율은 80%가 넘는다”고 전했다.

남 대표는 “이들에게 몸무게, 소비 칼로리 등 숫자를 강요하는 건 저희 페르소나가 아니고 특히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에선 반발심이나 부작용만 생긴다고 판단했다”며 “현재로선 비즈니스모델이 없고 커뮤니티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커뮤니티’와 ‘커머스’를 결합한 방식은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성분표가 아니라 ‘건강한 엄마가 추천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특성이 엄마란 코호트에선 특히 강한 듯한데 여러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2009년 한경에 입사해 기자로 일해온 남 대표는 2017년 퇴사했고, 리멤버 프로덕트오너(PO) 등을 지내며 리멤버 커뮤니티 서비스 구축 등을 경험했다. 올해 퇴사해 지난 5월 창업을 했고 현재 대표를 포함해 총 4명이 일하는 스타트업 대표 6개월차다. 남 대표는 “아직은 작지만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엄마들의 말씀을 들으며 여러 보람도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제가 본 비전이 시장에 니즈가 없는 게 아니란 걸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아직 가야할 길이 먼데 건강해지려는 엄마라면 반드시 써야 하는 서비스로 히로인스를 키워보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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