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 응원, 웃음소리와 함께 즐거운 하루 보낸 기자 가족들

한국기자협회 '2022 회원가족 한마음 체육대회' 1일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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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회원가족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여한 가족들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영차영차!” “와아아아!” “까르르”

아침저녁으론 서늘하지만 한낮의 볕은 아직 따가운 10월의 첫날. 한국기자협회 회원 기자와 가족들의 화합 한마당 ‘2022 회원가족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린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은 환호와 응원, 웃음소리로 채워졌다. 기자와 배우자, 자녀 등 150여명이 늦여름과 초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날씨 속에 가족 혹은 동료 간 화합과 우애를 다졌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반동안 이런 자리가 없다가 정말 오랜만에 가족들까지 다 모이는 흥겨운 체육대회를 마련했다”면서 “마침 일년 중 가장 날씨가 좋은 때인데 시름과 근심걱정을 털어내고 오늘 하루만이라도 즐겁게 만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이 이날 체육대회에 앞서 기자 가족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주최 체육대회로선 올해 처음 마련된 행사는 축구대회를 일부 종목으로 삼아 이날 함께 진행됐다. 특히 축구대회 8강전~결승전이 예정된 오전과 오후 일정 중간인 낮 12시에서 오후 2시 사이 축구장을 비우고 온 가족이 참여해 함께 ‘뛰고 당기고 밀고 안고 들고’ 한 운동회 프로그램들이 백미였다.

낮 12시10분께. 안내방송을 듣고 기자 가족들 50~60여명이 그라운드로 올라와 자리를 잡았다. 진행 측의 지시에 따라 준비운동 겸 몸 풀기부터 했다. 청팀과 홍팀으로 나뉜 기자 가족들은 ‘공 빨리 굴리기’를 첫 종목으로 ‘경쟁’(?)에 나섰다. 팀별로 두 줄 씩 서고 그 사이로 큰 공을 빠르게 굴려 목적지까지 더 빨리 도착하는 쪽이 이기는 종목이었다. 이어 부모들이 팽팽하게 잡아당긴 천 위를 영유아 아이들이 빠르게 걸어 지났다가 반환점에선 천 아래로 돌아오는 ‘파도타기 릴레이’처럼 아이들에 맞춤한 종목이 다수를 차지했다.

'2022 회원가족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여한 기자 가족들 모습.
'2022 회원가족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여한 기자 가족들 모습.

이날 5살 아이, 남편과 체육대회를 찾은 정인지 머니투데이 기자는 “아이가 있으면 주말에 어차피 밖에 나가야 되는데 오랜만에 행사가 열린다고 하길래 좋은 핑계다 싶어 오전 11시부터 와 있었다(웃음)”면서 “추억도 쌓을 수 있었고 경품도 꽤 받아서 만족한다. 특히 아이가 ‘공굴리기’를 좋아했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걸 보니 잘 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훌라후프 오래 돌리기’, ‘원통 타고 빨리 움직이기’, ‘천 속에 바람 많이 넣기’ 등 부모들의 참여를 유도한 프로그램도 적지 않았고, 실제 부모들의 적극도 역시 매우 높았다. 등에 진 바구니에 상대팀의 볼을 적게 받아야 하는 ‘볼풀공 받기’ 종목에선 바구니를 나르던 아빠들이 너무 열심히 도망가 사회자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날 공식일정과는 별개로 하루 내내 경기장 주변엔 에어바운스, 버블체험 등 부대시설이 마련됐고 페이스페인팅, 키다리삐에로 등이 운영돼 아이들을 매혹하기도 했다.

키다리 삐에로에게 풍선인형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아이들.
체육대회에 앞서 준비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기자 가족들.

축구선수로 출전한 박정규 뉴시스 기자의 배우자 구본화 씨도 13살과 7살인 두 아이와 함께 체육대회를 찾았다. 그는 “비누방울 놀이와 공 굴리기, 줄다리기를 아이가 정말 재미있어 했다”며 “밖에 나와 마스크를 벗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게 좋고, 특히 아이들이 아빠와 일하는 아저씨들을 만나고 하는 게 흐뭇하게 다가왔다”고 했다.

이날 축구대회 일정과 맞물려 이른 오전부터 5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행사장을 찾은 배준용 조선일보 기자의 배우자 윤재영 씨는 “아기랑 보통 집에 있어서 주말엔 나오려 하는 편인데 남편 축구대회를 겸해 나들이를 나왔다”며 “아이, 남편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아기가 좀 더 컸으면 더 좋아했을 것 같다”고 했다.

행운권 추첨 당첨사실을 알고 급하게 뛰어나오느라 신발을 한짝만 신고 나왔다.
행운권 마지막 추첨을 앞두고 당첨을 기원하는 기자들 모습.

이날 체육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행운권 추첨에서 참석자들의 집중도는 절정에 달했다. 번호 하나하나가 호명될 때마다 아쉬움의 탄식과 기쁨의 환호성이 엇갈리며 세탁기, 호텔2박3일 숙박권, 홍삼 선물세트, 커피포트, 스피커, 유니폼 상의, 축구공, 체중계, 가습기 등 선물이 주인을 찾아갔다. 혹여나 대답을 못해서 경품을 못 받을까봐 신발도 못 신고 급하게 뛰어나온 당첨자, 경품 당첨을 간절히 기원하는 이들의 모습의 추첨 현장 안팎에서 보였다.

배여운 SBS 기자는 이날 오전 팀은 축구대회에서 떨어졌지만 끝까지 자리를 했고 한우 선물 세트를 받았다. 배 기자는 “축구대회에 처음 출전을 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코로나 이후 회사 분들과 단합을 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면서 “이후 이벤트도 즐겁게 참여했고, 무엇보다 다양한 언론사 기자들과 마스크를 벗고 땀을 흘리며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어서 좋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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