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매경·씨네21, NFT 서비스 잇따라 개시

한경 '이건희 발자취' 소장용
경매 매경 '지면에 기사게재 권리' 판매
씨네21, 창간호 디지털 리마스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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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경제지인 한국경제와 매일경제를 비롯해 영화전문지 씨네21까지, 국내 매체들의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 서비스 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한경은 지난 5일 NFT 판매 플랫폼인 메타파이에 ‘이건희의 발자취’ NFT를 선보였다. 이 전 회장의 업적과 발자취를 소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이 전 회장의 별세 다음날인 지난해 10월26일자 특집지면, 한경 데이터베이스에 소장된 희귀 인터뷰 자료 등을 NFT화했다. 구매는 경매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지난 5일~11일까지 진행돼 최종 낙찰됐다. 소장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자사 아카이브를 디지털 자산화해 NFT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보면 된다.

매경의 주간지 매경이코노미도 이날 같은 플랫폼에서 NFT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매경은 독자참여형이란 점에서 다르다. 출산, 결혼, 승진, 대학 입학 등 매경이코노미 지면 ‘축하합니다’ 코너에 게재되는 개인의 경사를 NFT로 변환해 간직할 수 있게 하는, ‘기사 게재 권리’를 판매하는 방식이어서다. 1회 지면 게재 및 NFT 발행을 위해선 5만원을 우선 결제해야 하고 같은 호 NFT 발행을 원하는 지원자가 여럿일 땐 입찰 방식으로 결정한다. 입찰은 오는 18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NFT 서비스는 8월 넷째 주 발행되는 매경이코노미 2023호부터 적용된다.

국내 유일의 영화주간지 씨네21은 1995년 5월 창간호를 디지털 리마스터링해 NFT로 발행, 지난달 29일 실시간 경매 방식으로 판매에 나선 바 있다. 당시 표지모델인 영화배우 안성기, 문성근, 이병헌 사인본 및 조선희 초대 편집장, 장영엽 현 편집장 사인 등이 첨부돼 소장가치를 높였다. 앞서 MBC가 창사 60주년을 맞아 NFT 판매 플랫폼을 오픈하는 등 국내 언론사들에서도 NFT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매경 사례에서 보듯 자사 아카이브 활용 단계에서 나아가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는 모습이다.


한정택 씨네21 대표는 출시 소식을 알린 씨네21 기사에서 “다양한 영화관련 NFT 상품을 정기, 비정기적으로 발행해 한국영화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NFT 시장이 초기 단계인만큼 영화 관계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영화 NFT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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