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노조, "정리해고는 부당" 지노위에 구제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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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노조는 2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제기했다.

스포츠서울 노조는 24일 자사 경영진이 기자 11명 등 직원 14명을 정리해고한 것은 부당하다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제기했다.

 

전국언론노조, 언론노조 스포츠서울지부는 이날 스포츠서울 대주주인 김상혁 회장의 서울 강남구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사 사주로서 책무를 저버리고 노조탄압과 부당해고를 단행한 김상혁 회장에게 준엄한 법의 심판이 내려질 때까지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황철훈 스포츠서울지부장은 “사측은 이번 정리해고가 경영상의 적자를 탈피하기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한다. 스포츠서울, 적자 기업 맞다. 지난 십수년간 기업 사냥꾼의 먹잇감으로 전락해 만신창이가 됐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스포츠서울은 작년에 대규모 구조조정, 기업회생도 거쳤다. 김 회장은 기업회생 중인 적자 기업을 덜컥 인수했다. 온전한 기업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소한의 투자가 상식이지만, 스포츠서울의 유일한 자산인 문래동 사옥을 팔고, 직원들 내쫓는 것밖에 하지 않았다”고 했다.

 

24일 전국언론노조, 언론노조 스포츠서울지부는 김상혁 스포츠서울 회장의 서울 강남구 자택 앞에서 '스포츠서울 신문 대주주 김상혁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사에 남아있는 스포츠서울 구성원의 참담한 심경도 전해졌다. 김용일 스포츠서울지부 부지부장은 “저는 정리해고 14명이 적힌 명단에 없었다. 저와 동료들은 불지옥에 남은 기분”이라며 “각 부서 핵심이었던 부서장, 차장 대다수가 정리해고됐다. 이런 말도 안되는 정리해고는 회사의 성장동력을 스스로 짓밟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더 무서운 건 여전히 회사의 목적을 알 수 없다는 거다. 디지털 퍼스트를 그토록 외치면서 온라인 편집자를 모조리 내쫓아 일주일째 홈페이지와 네이버 뉴스스탠드 등의 업데이트가 멈춰있어 현재 회사는 네이버 뉴스스탠드 퇴출 위기에 몰려 있다”며 “다음달 개막하는 도쿄 올핌픽 출장자는 애초 4명이 등록돼 있었는데 회사는 3명을 정리해고했다. 남은 1명마저 보내지 않기로 해 스포츠서울의 올림픽 대거 노쇼가 발생한다”고 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인의 일자리, 그 가족들의 생계를 하루아침에 땅바닥에 쳐박는 파렴치한 짓을 용납할 수 없다”며 “해직자 14명은 그래도 회사 살려보겠다고 업무 인수인계 걱정을 하고 있다. 김상혁 회장은 정상적으로 대화 테이블에 복귀하고 정리해고 철회하지 않는다면 언론 노동자의 이름으로 단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 의장은 “(김상혁 회장이) 스포츠서울을 돈 놀이의 수단으로 삼은 것은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며 “전신노협은 검찰에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강력한 수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회사를 정상화시킬 방안을 빨리 제시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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