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월평균 5.9편… 최다 수상 언론사 '한겨레'

[이달의 기자상 30년] 하어영 한겨레 기자 14편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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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 이달의 기자상에는 1만1840편의 후보작이 추천됐고, 그중 2109편이 상을 받았다. 한 달 평균 32.9편이 추천되고 5.9편이 상을 받은 셈이다. 1991년 88건이었던 추천작은 꾸준히 늘어 2018년엔 역대 최다인 696건을 기록했다. 언론사 수가 급증하고 기자협회 회원사도 많아지면서 언론사 간의 취재·보도 및 수상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예외였던 때도 있다. 제28회(92년 12월) 이달의 기자상에는 대선이라는 커다란 이슈가 있었음에도 추천된 작품이 하나도 없었다. 그해 자체가 워낙 기자상 ‘가뭄’이 심했던 해이기도 하다. 1992년 기자상 전체 수상작은 28건으로 한 달 평균 2.3건의 수상작을 내는 데 그쳤다. 반면 수상작이 가장 많이 나온 해는 2003년과 2016년으로 각각 96건을 기록했다.


수상작을 가장 많이 낸 언론사는 한겨레(134건)였다. 이어 KBS(122건), 동아일보(104건), 경향신문·중앙일보(100건), SBS(96건) 순으로 많았다. 지역 언론에선 부산일보가 76건으로 가장 많은 수상작을 냈다. 경인일보(63건), 국제신문(38건), 대구MBC(2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상을 가장 많이 받은 기자는 하어영 한겨레신문 기자로 14건을 기록했다. 총 12건을 수상한 강신후 JTBC 기자(코리아타임스 시절 5건 포함)와 정환봉 한겨레 기자가 그 뒤를 이었다. 한겨레 기자들이 강세였다. 임인택·최현준 기자(10건), 류이근 기자(9건) 등 9건 이상 받은 상위 11명의 기자 중 한겨레 기자가 5명이었다.


지역사에선 왕정식 현 뉴시스 경기남부대표가 경인일보 기자 시절 받은 10건으로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도성진 대구MBC 기자가 9건으로 그다음이었고 박상규 전 부산MBC 기자, 임열수 경인일보 기자(중부일보 시절 포함), 박진국 부산일보 기자, 최해민 연합뉴스 경기취재본부 기자(경인일보 시절 포함)가 각각 8건을 수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열수 기자는 사진 기자 중에서 가장 많은 수상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기자가 아니면서 기자상을 받은 사례도 있다. 바로 특별상이다. 기자상 심사규정은 ‘한국기자협회 비회원으로서 제반 언론 분야에서 모범적이고 뛰어난 활동을 한 자’에게 특별상을 줄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1998년 3월 ‘위기의 한국신문 개혁은 오는가’를 제작한 윤혁 MBC PD 등이 PD로선 최초로 기자상을 수상했고, 최상훈 뉴욕타임스 서울지국장도 AP통신 특파원이던 1999년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 추적 보도’로 특별상을 받았다. 인턴, 프리랜서, 시민기자에 이어 지난 3월 기자 지망생(‘추적단 불꽃’)이 상을 받기도 했다.


기자상 30년 역사에서 유일하게 연예기사가 상을 받은 적도 있다. 2011년 4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스포츠서울의 ‘톱스타 서태지, 배우 이지아 이혼 소송 충격’ 특종 보도는 당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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