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조사,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는 유튜브, 네이버

신문은 조선일보-한겨레, 방송은 KBS-MBC... 시사IN '2020년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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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지 시사IN의 사회 각 분야에 대한 신뢰도 조사결과 우리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는 유튜브와 네이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신뢰하는 신문 매체는 조선일보와 한겨레, 가장 신뢰하는 방송 매체는 KBS와 MBC로 조사됐다.

25일 시사IN의 ‘2020년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 실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는 유튜브와 네이버였다. “신문, 방송, 인터넷 언론, 포털 사이트, 유튜브, SNS 등 우리나라의 모든 언론 매체 중에 가장 신뢰하는 매체를 순서대로 2가지만 말씀해 주세요”라는 질문에 유튜브는 1순위 기준 13.0%, 중복응답 기준 19.2% 응답률로 역대 처음 신뢰도 1위 매체가 됐다. 네이버는 1순위와 중복응답 기준 각각 11.4%, 17.9%로 2위에 올랐다. 두 매체의 신뢰도는 30대 이하 계층에서 높게 나타나는 공통점을 보였다. 유튜브의 경우 30대 이하 신뢰도는 19~29세 19.9%, 30대 19.2%였고, 특히 학생(25.3%)들의 신뢰도가 높았다. 네이버의 30대 이하 신뢰도는 19~29세 22.4%, 30대 21.6%였다.

신뢰하는 언론 매체 ‘톱2’에 포털과 동영상 플랫폼이 자리한 가운데 후순위 대다수는 방송사가 채웠다. 1순위 기준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순위’는 KBS가 8.5%로 3위를 차지했고, JTBC(5.7%), MBC(5.0%), YTN(4.6%), TV조선(4.5%), 다음(4.1%), 조선일보(3.7%), SBS(2.5%) 순이었다. 10위권 내 신문사는 조선일보가 유일했다. 그 외 한겨레 2.1%, 채널A 2.0%, TBS 1.8%, 구글 1.6%, 연합뉴스 1.2%, MBN 1.1%가 뒤를 이었다. ‘없다/모름/무응답’ 비율은 17.8%였다. 시사IN은 “지난해 1순위였던 JTBC는 9.5%p 큰 폭 하락했다. 네이버는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신뢰도가 상승했으며, KBS는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신뢰도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불신하는 언론 매체 두 가지’를 묻는 문항에선 조선일보가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얻었다. 조선일보는 1순위 기준 22.8%, 중복 기준 28.0%의 응답률로 가장 불신하는 매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TV조선 8.5%, KBS 7.6%, MBC 6.9%, 유튜브 6.4%, JTBC 3.4%, 한겨레 2.1%, SBS 1.8%, 네이버 1.6%, 페이스북 1.5% 등이었다. 계층별로 보면 조선일보는 1순위를 기준으로 했을 때 40대(37.9%), 인천/경기(30.8%), 화이트칼라(32.6%), 대(학)재(학)이상(29.5%), 진보(40.3%) 층에서 불신 정도가 특히 높았고, TV조선은 진보(16.4%) 층에서 상대적으로 불신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가장 신뢰하는 ‘신문 매체’를 묻는 문항에선 조선일보와 한겨레가 1,2위를 차지했다. 조선일보는 “우리나라 신문매체 중에서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하나를 꼽아달라는 질의에서 15.2% 응답을 받았고, 한겨레는 13.1% 응답률을 기록했다. 그 뒤로 중앙일보 6.0%, 동아일보 4.6%, 경향신문 3.8%, 매일경제 2.5%, 부산일보 1.5%, 한국일보 1.0%, 한국경제 0.8%, 시사IN 0.6% 등이었다. ‘없다/모름/무응답’이란 응답이 45.5%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톱2’ 신문 매체가 조선일보와 한겨레인 것은 지난해와 동일했고, 그밖에 신뢰하는 신문매체에 대한 전반적인 순위 역시 지난해와 유사했다. 다만 5위권 내 매체 신뢰도 전반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IN은 조선일보와 한겨레 조사결과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60세 이상(26.1%), 대구/경북(27.5%), 농/임/어업(21.8%), 가정주부(21.6%), 무직/기타(22.8%), 보수(26.9%) 층에서, 한겨레는 50대(19.8%), 블루칼라(19.7%), 진보(22.8%) 층에서 신뢰도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 매체’는 KBS와 MBC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방송매체 중에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하나를 꼽아달라는 문항과 관련해 KBS는 18.3%, MBC는 15.6%의 답변을 받았다. 그 다음으로 JTBC 13.2%, TV조선 10.1%, YTN 7.8%, SBS 7.4%, MBN 1.9%, 채널A 1.8%, 연합뉴스TV 1.8%, TBS 1.1%이 뒤를 이었다. ‘없다/모름/무응답’은 18.5%였다.

JTBC의 신뢰도 하락이 도드라졌다. 2017년부터 1위를 유지하던 JTBC는 지난해보다 14.2%p 하락한 결과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KBS와 MBC는 지난해 대비 각각 4.3%p, 8.8%p 상승했고, TV조선은 2017년 이후 신뢰도가 점차 상승해 올해는 10%대 신뢰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도 ‘톱2’ 방송 매체와 관련해 시사IN은 “KBS는 60세 이상(28.3%), 광주/전라(34.1%), 학생(27.3%), 중졸이하(42.6) 층에서 특히 높은 신뢰를 얻었다”며 “MBC는 40대(30.1%), 진보(23.5%), 층에서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

그 외 가장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으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5.4%)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고, 그 뒤를 ‘JTBC 뉴스룸’(4.2%), ‘SBS 그것이 알고 싶다’(3.6%), ‘KBS1 뉴스9’(3.6%), ‘MBC 뉴스데스크’(2.2%), ‘TV조선 뉴스9’(2.2%), ‘TV조선 강적들’(1.7%), ‘SBS 8뉴스’(1.6%), ‘TV조선 사랑의 콜센타’(1.2%), ‘SBS 미운오리새끼’(1.2%)가 이었다. 역대 가장 신뢰하는 방송프로그램을 묻는 신뢰도 조사에서 2007년~2014년 사이엔 ‘KBS1 뉴스9’이, 2015년~2019년까진 ‘JTBC 뉴스룸’이 독차지해온 바 있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으론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11.2%로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손 사장은 2007년 첫 조사 이래 12회 연속 1위에 올랐다. 다만 신뢰도가 가장 높았던 2017년 40.5%, 지난해 21.6%와 비교해도 수치 자체는 큰 폭으로 하락해 2020년 손 사장을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으로 꼽은 응답은 11.2%였다. 후순위로는 김어준(4.7%), 유시민(4.1%), 유재석(1.6%), 신동욱(1.6%), 진중권(1.4%), 김성주(1.2%), 주진우(1.1%), 김주하(0.9%), 이소정(0.7%)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시사I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과 지난 9월18일부터 9월20일까지 사흘 간 만 19세 이상 전국 거주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기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4.2%였다. 시사IN은 매년 추석 합본호 발간에 맞춰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정례적으로 실시해왔다. 조사엔 언론 신뢰도 외 ‘대통령 및 주요 정당 신뢰도’, ‘가장 신뢰하는 전직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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