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라디오·인터넷 동시에… CBS, 국내 첫 하이브리드 서비스

  • 페이스북
  • 트위치

CBS가 인터넷과 공중파를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라디오 서비스<사진>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하이브리드 라디오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FM칩을 통해 기존 공중파 방송망으로 라디오를 청취하면서 선곡 정보 확인이나 게시판 등 부가서비스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개발로 CBS 라디오 앱 ‘레인보우’ 이용자들은 라디오 방송을 실제 라디오처럼 공중파로 들을지,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들을지 취사선택할 수 있게 됐다.



하이브리드 라디오는 기존 스트리밍 방식보다 여러 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전력 소모 효율이나 전파 전달력이 좋아 재난 발생 시 효과적인 수단이 되는 한편 모바일 데이터도 절약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CBS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라디오는 공중파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틀어 놓아도 데이터 사용 부담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며 “스트리밍으로 라디오를 들을 경우 분당 약 1MB의 데이터가 소모되는데, 하루 1시간씩 라디오를 듣는다고 가정하면 월 2GB의 데이터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라디오앱을 고도화하기 위해선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CBS는 지난 2018년부터 LG전자와 함께 하이브리드 라디오 개발을 추진해 2019년부터 LG전자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 전 기종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2020년 들어선 삼성전자와도 본격적으로 협업을 시작해 S20, Note10 등 최신 기종에서 하이브리드 라디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른 기종의 경우엔 스마트폰 OS를 안드로이드 10.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안종우 CBS 디지털콘텐츠국장은 “국내 방송사 중 스마트폰 제조사와 직접 협력해 하이브리드 라디오를 시작한 것은 CBS가 처음”이라며 “하이브리드 라디오를 통해 라디오 청취환경을 개선하고 양방향성을 적극 활용해 청취자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강아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